▲ 얀 블라코비치(왼쪽)가 새로운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얀 블라코비치(37, 폴란드)가 도미닉 레예스(30, 미국)를 꺾고 존 존스가 반납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블라코비치는 27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253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레예스를 2라운드 4분 36초 펀치 TKO로 이겼다.

포문은 레예스가 열었다. 1라운드 1분 50초께 강력한 왼손 훅으로 상대를 뒷걸음질치게 했다. 이후에도 로 킥과 헤드킥을 섞어가며 효과적인 거리 싸움을 벌였다.

블라코비치는 꾸준히 전진 스텝을 밟았다. 거리 좁히고 펀치에 이은 왼발 미들킥 패턴으로 맞섰는데 위력이 상당했다.

라운드 종료 1분 전 레예스 오른 옆구리가 검붉게 멍들었다. 레예스 오른손 가드도 경기 초반보다 상당히 내려앉았다. 분명 대미지가 있었다.

2라운드 역시 블라코비치가 몰아붙였다. 앞서 효과를 봤던 미들킥을 꾸준히 활용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라운드 4분 20초쯤 레예스가 속도를 높였다. 근접전으로 분위기 반등을 꾀했는데 블라코비치가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놨다. 이 과정에서 블라코비치 정타가 터졌다.

폴란드 베테랑 파이터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레예스가 주저앉고 흔들리는 순간 곧장 전진해 파운딩 펀치를 꽂았다. 레퍼리가 순식간에 둘 사이에 몸을 집어넣었다. '블라코비치 천하'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라이트헤비급 1위 레예스는 빈집털이에 실패했다. 3위 블라코비치에게 덜미를 잡혀 존스가 빠진 틈을 호기회로 삼지 못했다. 지난 2월 존스에게 MMA 데뷔 첫 쓴맛을 본 데 이어 폴란드 베테랑에게도 져 처음으로 연패 늪에 빠졌다. 총 전적은 12승 2패.

블라코비치는 요안나 옌드레이칙(33) 이후 UFC 역대 두 번째 폴란드인 챔프에 이름을 올렸다. 4연승을 완성하며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통산 전적은 27승 8패로 바뀌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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