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형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2016년 타자로 포지션을 바꾼 뒤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LG 이형종이 또 하나의 도전 과제를 이뤘다. 데뷔 첫 멀티 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9월 들어 LG 외야가 '완전체'를 이루면서 선발 출전 기회가 줄어든 가운데 자신의 입지를 스스로 넓혔다. 

이형종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채은성과 이형종 가운데 누구를 선발로 내보낼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25일 NC전과 26일 kt전에서 7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형종은 9월 중순 타격감이 떨어진 뒤 상대 팀이 왼손 선발투수를 냈을 때만 가끔씩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류중일 감독은 고심 끝에 이형종을 먼저 투입했다. 결과는 200% 성공이었다. 첫 타석부터 경기장 바깥으로 날아가는 대형 장외 홈런을 날렸다. 김민수의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형종의 선제 2점 홈런 뒤 LG는 2-3 역전을 허용했다. 다시 이형종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이형종은 1사 2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동점을 만든 뒤에는 재역전까지 책임졌다. 6회 kt 세 번째 투수 하준호를 상대로 역전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8회에는 유격수 뜬공에 그쳤지만 그에 앞서 왼쪽 담장까지 날아가는 날카로운 파울 타구를 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LG의 패배로 이형종은 영웅이 되지는 못했다. LG는 9회 2루수 정주현과 투수 고우석의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4-5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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