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난드는 27일(한국 시간) 영국 축구 전문 사이트 '토크 스포츠' 인터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개막전부터 쭉 봤는데 페르난데스 위치가 너무 높다(too high)"면서 "개인적으로 (페르난데스는) 조금 더 아래에 위치해 필드 전체를 관망하고 패스를 '뿌려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맨유 리듬이 산다"고 힘줘 말했다.
"공격할 때 좌우 풀백 활용도 너무 적다. 그러다 보니 윙어에게 쏠린 부담이 지난해와 견줘 커졌다. 물론 현재 풀백진 살림이 여의치 않다는 걸 안다. (루크 쇼, 아론 완-비사카 등)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 다시 예전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막전에서 1-3으로 충격패한 맨유는 전날 브라이튼을 상대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90분 내내 압박에 시달렸다.
전반 40분에는 선제골까지 내줬다. 3분 뒤 곧바로 동점골을 뽑긴 했으나 팀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크게 떨어져 있다. 지난 시즌 막판 맹렬한 기세가 실종됐다.
젊은 공격진의 기복과 해리 매과이어 파트너 문제, 취약한 왼쪽 풀백 등 지난해 약점이 고스란히 반복되는 모양새다.
퍼디난드는 "내가 중앙 수비수 출신이라 그런지 (어느 경기를 보든) 센터백을 항상 눈여겨보게 된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보드진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다음 달 5일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최선을 다하는 중으로 안다. 조만간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아직은 좀 더 지켜보자는 자세를 보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