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우가 27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PGA 코리안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4차 연장에서 나온 샷 이글을 앞세워 정상을 밟았다. ⓒKPGA
[스포티비뉴스=여주, 고봉준 기자] 달콤한 첫 우승 이후 7년이라는 긴 세월이 야속하게 흘렀다. 아마추어 시절 국내 골프계를 주름잡았던 이창우(27)가 끝내기 샷 이글을 앞세워 다시 정상을 밟았다.

이창우는 27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721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2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전재한(30)을 4차 연장에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라운드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하루였다. 마지막 18번 홀(파5)까지 유리한 고지를 점한 쪽은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던 이창우였다. 후반 12번 홀(파5)과 1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4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그 사이 김태훈이 파4 17번 홀에서 1타를 줄이고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김태훈이 18번 홀(파5)에서 티샷 미스로 1타를 잃고, 비슷한 시각 이창우도 17번 홀에서 2.3m 파 퍼트를 놓치면서 3언더파 공동선두로 내려앉았다. 반면 전재한은 17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역시 공동선두가 됐다. 그리고 이창우가 내리막 18번 홀에서 116m짜리 3번째 샷을 컵으로 붙이지 못해 결국 파로 만족해야 했다.

먼저 티잉 그라운드로 오른 이창우는 안정적인 드라이버샷으로 공을 페어웨이로 보냈다. 그러나 앞서 18번 홀에서 티샷 실수를 했던 김태훈은 이번에도 고개를 숙였다. 우드샷 미스로 공이 해저드로 빠졌다. 여깃 우드를 잡은 전재한은 오른쪽 러프로 공을 보냈다.

여기에서 흐름을 잡은 3번째 샷을 홀 옆으로 붙이며 승기를 굳혔다. 그러나 버디 퍼트가 컵을 외면하면서 함께 파를 잡은 전재한과 2차 연장으로 향했다.

2차 연장과 3차 연장에서도 승부를 보지 못한 둘의 희비는 4차 연장에서 갈렸다. 이창우의 3번째 샷이 거짓말처럼 홀로 빨려 들어가는 샷 이글이 나왔다.

이창우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3년 KPGA 코리안 투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정상을 밟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뒤 한국오픈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하며 특급 신예의 탄생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우승 없이 2015년과 2016년 톱10 피니시 1위와 2016년 평균타수상으로 만족했던 이창우는 결국 지난해 시드를 잃극 굴욕을 맛봤다.

이창우의 부진은 그러나 오래가지 않았다. 올해 개막전이었던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공동 5위, KPGA 군산CC 오픈 4위, KPGA 오픈 with 솔라고CC 공동 9위로 순항했고,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우승 감격을 맛보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여주,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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