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류현진(왼쪽)과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나란히 가을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두 좌완 에이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가을야구 무대를 함께 누빈다.

김광현이 속한 세인트루이스가 28일(한국시간)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최종전에서 5-2 승리를 거두면서 올 시즌 30승(28패)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남은 2경기를 치르지 않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일찌감치 가을야구행을 예약한 토론토와 더불어 세인트루이스도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따내면서 두 코리안 빅리거가 함께 포스트시즌을 누비는 광경이 펼쳐지게 됐다.

동반 맹활약이 낳은 쾌거다. 먼저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둥지를 옮긴 류현진은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에이스 몫을 다하며 토론토의 반등을 이끌었다. 올 시즌 초반 구위 난조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점차 1선발 위용을 되찾으며 가을야구행을 견인했다.

김광현의 활약도 눈부셨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만 뛰었던 김광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다. 걱정과 기대가 공존했던 가운데 8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빅리그 데뷔와 함께 가을야구를 밟는 쾌거를 이뤄냈다.

무엇보다 중간에서 마무리 그리고 선발로 보직을 옮기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며 작성한 위업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코로나19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나란히 단축시즌을 빛낸 류현진과 김광현은 추석 연휴 기간 가을야구를 소화한다. 류현진이 속한 토론토는 30일부터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벌이고, 김광현이 속한 세인트루이스는 10월 1일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시작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3전2선승제로 펼쳐진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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