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데뷔 시즌 단축의 아쉬운 마음을 포스트시즌에서 풀 수 있게 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8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를 5-2로 제치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확보했다. 5번 시드를 받아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한다.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초부터 선수단 내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힘든 일정을 보내야 했다. 게다가 선발투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로테이션을 꾸리는 것부터 힘겨웠다. 김광현은 건강한 동시에 마운드 위에서 단단했다. 이제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김광현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의심하지 않는다. 

남은 것은 순서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와 아담 웨인라이트, 김광현을 샌디에이고와 와일드카드시리즈에 내보낼 것이 유력하다. 

▲ 김광현.
미국 디애슬레틱 마크 색슨 기자는 김광현이 세 가지 이유로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플래허티와 김광현이 1, 2차전에 등판하고 만약 3차전이 열린다면 웨인라이트가 탈락의 압박감을 등질 것이라고 봤다.

첫 번째 이유는 경기력 그 자체다. 색슨 기자는 "김광현은 맞혀 잡는 투수에 가깝지만 경기 내용은 아주 좋았다. 평균자책점은 팀 내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1.62를 기록하고 있고, 땅볼 비율은 3위인 49%다. 평균 타구 속도는 웨인라이트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87.8마일(약 141.4km)이다. 김광현과 웨인라이트는 약한 타구를 만들어낼 줄 아는 베테랑 투수다"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 이유는 샌디에이고 타자들이 김광현의 공을 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색슨 기자는 "KBO리그 출신이 아니라면 김광현을 상대한 적 있는 타자가 없다"라고 썼다.

마지막으로 상대 타순을 흔들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색슨 기자는 "나는 세인트루이스가 3일 연속 상대 팀 라인업을 바꾸도록 유도할 것 같다. 왼손잡이인 김광현은 중간인 2차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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