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최주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순위는 언제든 바꿀 수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두산 베어스 2루수 최주환(32)이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선수들의 의지를 전했다. 최주환은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2루타 2개로 2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6-1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제1경기에서 3-7로 패한 아쉬움을 달래며 62승53패4무로 5위를 사수했다. 

9월 들어 팀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팀 타율 0.257(778타수 200안타), 장타율 0.361, 출루율 0.337, 11홈런, 104득점에 그쳤다. 타율과 출루율 8위, 장타율과 득점 9위, 홈런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재환(0.198), 오재일(0.215), 허경민(0.224) 등 주축 타자들이 특히 고전했다.

최주환은 이런 가운데 분투했다. 9월 타율 0.325(80타수 26안타), 장타율 0.450, 1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최주환은 "감독님께서 자꾸 엉덩이가 빠지니까 내 스윙이 안 나온다고 계속 이야기해 주셨다. 몸이 먼저 앞으로 나가는 것 같아서 타격 코치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스탠스를 줄여보려고 했다. 오늘(27일)은 앞에 놓고 내 스윙을 돌려보자 했는데 라인(우익선상)으로 잘 빠졌다"고 이야기했다. 

담담하게 타격 침체에 빠진 동료들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최주환은 "지금 다들 마음고생이 심하다. 세리머니도 해보고, (오)재일이 형도 안 맞는 상황에서 주장으로서 열심히 하고 있다. (김)재호 형도 몸이 좋지 않은데 참고 하고 있다. 이런 마음이 시너지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팀과 격차가 크진 않다. 순위는 언제든 바꿀 수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마음을 비우려 하는데 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끝나면 FA도 있으니까. 사람인지라 잘하려는 욕심이 커졌다. 감독님께서 많은 주문을 하셨다. 삼진을 먹어도 당당하게 들어가라고 하셨는데, 안 맞을 때는 쉽지 않았다. 계속 잘 되면 좋지만, 안 될 때는 포커페이스를 하는 게 쉽지 않았다. 9월초에 11타수 무안타가 나올 때는 화도 많이 났는데, 이후 성적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팀 세리머니의 뜻처럼 마지막 한 발까지 다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최주환은 "올해 잘 버티면서 하고 있으니 힘내란 말을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팬들께서 응원의 목소리를 더 내주셨으면 한다. 끝까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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