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고양, 박주성 기자]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후 1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판곤 부회장,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자리했다.

이번 경기는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맞대결이다. 코로나19 사태로 A매치가 열리지 못하자 대한축구협회는 두 팀의 맞대결을 추진했다. 단순히 경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승리 팀의 이름으로 1억이라는 큰돈이 기부된다. 두 팀 모두 승리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선수 선발을 두고도 약간의 신경전이 있었다. 두 팀 모두 원하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전력강화위원회가 중재안을 내놨다. A대표팀이 23세 이하 선수 3명을 발탁할 수 있다는 규정을 만든 것이다. 벤투 감독은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을 선택했다.

벤투 감독은 원두재는 센터백이나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가치가 있었다. 이동준은 중앙 포워드 능력도 있고 윙도 가능하다. 멀티 플레이어 요소가 있어 뽑았다. 이동경은 이미 경력이 있고 같이 해서 잘 아는 선수다. 기술력이 뛰어난 선수다. 이 선수도 이번에 소집 훈련을 통해 여러 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테스트하고자 뽑았다고 설명했다.

김학범 감독은 더 많은 선수들을 A대표팀을 보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을 위로 올려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 더 많이 원하는 선수를 올렸으면 좋겠지만 그러면 경기가 재미없어질 것 같다. 이동준, 원두재, 이동경은 우리 팀의 핵심이다. 그래도 위에 가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 우리 팀에 도움이 될까 이렇게 정리를 했다고 밝혔다.

경기에 대해서는 두 감독 모두 승리를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새로운 선수들이 와서 대표팀의 철학,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다. 오랜만에 소집이 돼 기존 선수들도 복습하는 기회를 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도 2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으로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김학범 감독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이 있는데 아우도 꽤 괜찮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내 기억으로는 88올림픽 전 이런 경기가 있었는데 벌써 30년이 지났다. 그동안 국가대표 팀에 대한 갈증이 많이 있을 것 같다. 무관중이지만 어느 정도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경기력으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 코로나19에 시달렸는데 조금은 해소할 수 있는 경기력으로 보답드리겠다고 했다.

두 팀은 오는 91차전, 122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홈엔어웨이 방식을 도입해 2경기의 합계 스코어로 승자를 가린다. 1차전은 A대표팀의 홈경기, 2차전은 올림픽 대표팀의 홈경기다. 대한축구협회는 승리한 팀의 이름으로 1억을 기부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고양,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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