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스망 뎀벨레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 가능성은?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허약한 수비와 부실한 공격진을 확인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칼을 뽑을까.

맨유는 불안한 시즌 초반을 시작했다. 지난 20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에서는 수비가 찢어지면서 1-3으로 졌다. 안드로스 타운센드에게 1골, 윌프리드 자하에게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지난 23일 챔피언십(2부리그) 루튼 타운전에서는 그나마 3-0으로 이겼지만, 1-0으로 앞선 후반 내내 고전했고 44분 마커스 래시포드와 추가시간 메이슨 그린우드의 골이 터지고서야 웃었고 3-0 '신승'을 거뒀다.

원정으로 치른 26일 브라이튼 호브 알비언과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도 마찬가지, 전반에 페널티킥을 내주고 상대 자책골로 1-1을 맞춘 뒤 후반 10분 래시포드의 골로 겨우 리드했지만, 추가시간 솔리 마치에게 실점해 승리를 놓치는 듯 보였다. 그나마 추가시간 종료 직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극적인 페널티킥 결승골로 3-2로 승리했다.  

매끄럽지 않은 승리에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다. 맨유 팬들 사이에서는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공격진이나 허리 보강으로 누수를 막자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이를 아는 듯 29일(한국시간) '맨유가 은골로 캉테(첼시), 우스망 뎀벨레(FC바르셀로나), 아르카디우스 밀리크(나폴리) 영입을 여전히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올여름 이적 시장 마감은 다음 달 5일이다.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맨유가 영입을 그토록 원했던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대안으로 나온 것이 뎀벨레인데 바르셀로나는 애매한 태도를 유지 중이다. 뎀벨레가 훈련에 지각하는 등 여전히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고 지난 28일 비야레알전에서는 후반 25분에서야 교체로 나서며 로날드 쿠만 감독의 신뢰를 잃고 있다.

이를 파악한 맨유는 뎀벨레 영입을 집요하게 노리고 있다. 다만, 뎀벨레의 이적료가 1억 유로(1천360억 원)라 맨유가 쉽게 지르기에는 부담이 상당하다. 바르셀로나도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만 바라고 있어 맨유 입장에서는 쉬운 선택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밀리크는 토트넘 홋스퍼가 노린다. AS로마행이 가까웠던 밀리크는 협상이 틀어지자 토트넘으로 시선을 놀렸다. 1천9백만 유로(259억 원)면 이적 가능한데 이미 토트넘과 세부 조건을 놓고 협의 중인 것이 맨유 입장에서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협상 상황을 주시 중이다.

공격 보강이 어렵다면 허리라도 더 조여 느린 수비진의 약점을 최소화하는 것에 집중한다. 활동량 좋은 캉테가 영입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유다. 페르난데스가 좀 더 자유롭게 공격진과 소통하고 도니 판 더 베이크 옆에 캉테가 붙어 있으면 어느 정도의 조합이 완성된다는 뜻이다.

맨유가 얼마나 거액을 지불하느냐는 약점의 이해도에 달렸다. 지난 시즌 중앙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를 역대 수비수 최고액인 8천만 파운드(1천183억 원)에 영입한 바 있다.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금 줄은 금액으로 선수 영입이 가능한 상황이라 고심은 깊어진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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