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보 비솃(왼쪽)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탬파베이 레이스도 패기로 무장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버거운 눈치다. 상대가 거칠 것 없이 나오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NBC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토론토와 탬파베이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을 미리 짚어봤다. 단순 전력 비교가 아닌 양쪽 선수들의 입을 빌려 3전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내다봤다.

매체가 주목한 부분은 토론토 선수들의 기세였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단축시즌에서 예상 밖 성과를 내며 가을야구로 오른 젊은 선수들을 탬파베이에서도 경계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CBS스포츠는 “올 시즌이 개막할 때만 하더라도 탬파베이와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사실 토론토는 향후 몇 년간 포스트시즌과는 거리가 먼, 그저 젊은 팀으로 간주됐다”고 토론토가 이뤄낸 반전의 힘을 언급했다.

의기양양한 각오를 뽐낸 이는 유격수 보 비솃(22)이었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1), 2루수 캐번 비지오(25) 등과 함께 토론토의 젊은 야수진을 책임지는 비솃은 NB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탬파베이가 좋은 팀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또 존중한다. 그러나 1번 시드와 맞붙는다고 해서 겁이 나지는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토론토는 최근 몇 년간 실력을 갖춘 젊은 선수들이 꾸준히 배출되면서 전력이 조금씩 향상됐다.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까지는 거리가 멀어 보였지만, 류현진(33)이 합류하고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시행되면서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냈다.

비솃은 “우리는 우리 능력으로 탬파베이를 상대할 자신이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우리가 잘 플레이한다면, 기회가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이들을 상대할 탬파베이는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NBC스포츠는 “1차전 선발로 나올 탬파베이 좌완투수 블레이크 스넬(28)의 경우 토론토가 8번 시드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놀라워하지 않았다. 스넬은 ‘토론토에는 자기만의 야구를 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우리가 그 선수들과 경쟁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재미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탬파베이 선수단의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탬파베이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30) 역시 토론토를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 케빈마이어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패기와 경험의 싸움으로 귀결될 토론토와 탬파베이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30일부터 막을 올린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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