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네이 트립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담당 기자가 김광현의 영상을 공유했다. ⓒ 다네이 트립 SNS 캡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 영상을 보면 1차전에 나오는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누군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매체 'NBC샌디에이고'의 다네이 트립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세인트루이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한 김광현의 투구 영상을 공유했다. 메이저리그 투구 분석 전문가인 롭 프리드먼이 지난 16일에 올린 영상으로 김광현은 좌타자 몸쪽 낮은 코스에 꽉찬 시속 90마일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고 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한번도 김광현을 상대한 적이 없다. 샌디에이고와 김광현 모두 서로가 낯설다. 트립이 굳이 영상을 공유하며 '김광현은 주로 직구와 슬라이더 2가지에 의존하는 투구를 한다'고 소개한 이유다. 

김광현은 시즌을 치르면서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에게 신임을 얻은 케이스다. 스프링캠프 때는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도 5선발 경쟁에서 밀렸지만, 정규시즌에는 마무리 투수, 다시 선발투수로 보직을 옮기면서 숫자로 가치를 증명했다. 8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39이닝, 평균자책점 1.62. WHIP 1.026, 9이닝당 탈삼진은 5.5개를 기록했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을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하며 "지금 가장 잘 던지는 투수"라고 답했다. 김광현은 다음달 1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포스트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MLB.com 세인트루이스 담당 기자 앤 로저스는 '김광현의 직구 구속은 90마일대로 빠르지 않지만, 피안타율이 0.182에 불과하다. 물론 세인트루이스의 견고한 수비가 뒷받침된 결과다. 김광현은 슬라이더를 섞어 상대 타자를 현혹하고 아주 느리게 떨어지는 커브와 자주 쓰진 않지만 체인지업도 던진다. 체인지업은 던지면 꽤 자주 헛스윙을 유도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를 보고 라인업을 결정할 텐데, 김광현은 좌우타자 가리지 않는 투수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198, 피출루율 0.250, 피장타율 0.328,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192, 피출루율 0.300, 피장타율 0.308로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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