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 출처| 박경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블락비 박경이 자신을 둘러싼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구구절절 변명하지 않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의혹에 고개를 숙이고 반성의 뜻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SNS에는 박경을 둘러싼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박경의 학교 폭력 피해자라는 누리꾼 A씨가 폭로성 게시물을 게재했기 때문이다. 해당 글에 박경은 직접 입을 열어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경이 지난 과오를 숨기기보다는 인정하고 뉘우친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박경과 중학교 동문이라는 A씨는 박경의 중학교 졸업앨범 사진을 덧붙여, 자신의 이야기가 어떤 거짓도 없는 실제 사실이라며 상세하게 관련 내용을 기술했다. A씨는 박경의 술, 담배, 폭력 등을 주장하며, 자신 또한 박경의 욕설이 공포스럽고 두려웠다고 했다. 당시와 다른 박경의 방송 모습이 어이가 없어 이제 와서 폭로한다는 A씨는 박경이 진심으로 뉘우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박경. ⓒ곽혜미 기자

이러한 A씨 주장에 박경은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며 "저는 바쁘게 살고 있었지만 저에게 상처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그 상처들은 절대 정당화 될수 없다는걸 알고 있다"고 했다. 또한 "제게 상처 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저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직접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도 했다.

직접 입장을 전한 것에 대해서는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제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이렇게 글을 쓴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 박경. 출처ㅣ박경 SNS

이 같이 박경이 학교 폭력 의혹에 가타부타하지 않고 피해자들에게 먼저 용서부터 구하자, 학교 폭력 논란에도 박경을 보는 여론은 차갑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특히 자신이 느낀 문제점에 대해서는 '정면승부'한 박경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도 피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박경은 지난해 11월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고 일부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경이 거론한 가수들은 검찰에 박경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했고, 당초 입대를 앞두고 있던 박경은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입대를 연기했다. 조사 끝에 박경의 혐의점이 있다고 본 경찰은 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달 박경을 약식기소했다. 이후 법원은 박경에게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결국의 법의 판단은 박경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본 것.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박경의 발언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그가 해당 의혹을 제기한 당시, 박경의 '자격지심'이 주요 음원사이에서 역주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자격지심'이 발매 3년 만에 역주행한 것을 두고, 실시간 음원 차트에 대한 불신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는 관측도 나왔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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