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시속 90마일(시속 144.8km)은 단 한 차례였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는 에이스 류현진(33, 토론토 레이스)의 부진을 믿지 못하는 눈치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7실점(3자책점)에 그쳤다. 1차전에서 1-3으로 진 토론토는 2패로 가을 야구를 마감할 위기에 놓였다.

탬파베이 타선은 완벅히 류현진을 공략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후 랜디 아로자레나, 브랜든 라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 위기로 이어졌다. 얀디 디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2사 1, 2루에서 마누엘 마르고트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0-1이 됐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마이크 주니노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해 순식간에 0-3으로 벌어졌다. 1사 후 아로자레나에게 중견수 쪽 2루타, 2사 후 디아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가 됐다. 마르고트가 또 한번 유격수 보 비셋의 실책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고, 렌프로에게 좌월 만루포를 얻어맞으면서 0-7이 됐다. 류현진은 결국 로스 스트리플링과 교체됐다. 

찰리 몬토요 감독을 비롯한 토론토 스태프는 류현진을 2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우면서 '휴식'을 강조했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2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7이닝 100구를 던진 뒤 약간의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몬토요 감독은 구체적으로 부상 부위를 설명하진 않았지만, "경기에 나서기 힘들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하며 하루 더 휴식을 주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니콜슨-스미스는 "류현진이 시속 90마일을 넘긴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88.3마일(시속 142.1km)이 나왔다. 관계가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그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후 '약간의 통증'을 호소했다. 토론토가 원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제 불펜에게 기대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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