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에이스의 난조 속에 이변 없이 2패만 떠안고 탈락했다.

토론토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2-8로 패했다. 1차전에서 1-3으로 진 토론토는 2경기 만에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아메리칸리그 1번 시드 탬파베이를 8번 시드 토론토가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의 예상 그대로였다. 투수 운용은 토론토의 계산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잦은 실책과 타선 침묵은 덤이었다. 캐번 비지오, 보 비셋,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젊은 기대주들은 부진했다. 

믿었던 필승 카드 류현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류현진은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7실점(3자책점)으로 토론토 이적 후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유격수 보 비셋의 2차례 수비 실책 여파도 있었지만, 직구 평균 구속이 88.3마일(시속 142.1km)에 불과했다. 시속 90마일(144.8km)을 넘긴 것은 단 한 차례였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로는 로스 스트리플링(1⅓이닝 1실점)-네이트 피어슨(2이닝 무실점)-앤서니 배스(1이닝 무실점)-토머스 해치(1이닝 무실점)-라파엘 도리스(1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졌다.

타선에서는 대니 잰슨 홀로 솔로포 2방을 때리며 분투했다. 잰슨은 토론토 역대 2번째로 포스트시즌에 멀티 홈런을 날린 타자로 남았다. 

탬파베이 타선은 완벅히 류현진을 분석하고 공략했다. 볼카운트가 몰리기 전에 공격적으로 배트를 휘두르며 류현진을 두들겼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후 랜디 아로자레나, 브랜든 라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 위기로 이어졌다. 얀디 디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2사 1, 2루에서 마누엘 마르고트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0-1이 됐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마이크 주니노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해 순식간에 0-3으로 벌어졌다. 1사 후 아로자레나에게 중견수 쪽 2루타, 2사 후 디아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가 됐다. 마르고트가 또 한번 유격수 보 비셋의 실책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고, 렌프로에게 좌월 만루포를 얻어맞으면서 0-7이 됐다. 류현진은 결국 로스 스트리플링과 교체됐다. 

3회초 잰슨이 처음으로 탬파베이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를 공략했다. 좌중월 홈런으로 1-7 추격을 알렸다. 3회말 아로자레나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1-8로 벌어지자 잰슨은 5회초 한번 더 글래스노에게 좌월 홈런을 뺏어 2-8로 좁혔다. 

하지만 토론토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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