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과 해리 케인(왼쪽부터) ⓒ연합뉴스/AP
▲ 리버풀의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사디오 마네(왼쪽부터)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도 공격진 부진이 이어지자 남은 이적 시장에서 제발 보강 좀 하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맨유는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번 앤드 호브 알비언과의 2020-21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3-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외형상으로는 괜찮은 승리였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오디온 이갈로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도니 판 더 베이크와 후안 마타, 다니엘 제임스를 2선에 세웠다.

그러나 브라이턴 특유의 빡빡한 수비를 돌파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정력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전반 종료 시점인 44분에서야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의 골로 겨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수비를 쉽게 허물지 못하자 23분 제임스와 이갈로가 빠지고 폴 포그바와 마커스 래시포드가 등장했지만, 이들이 경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28분에서야 마타가 판 더 베이크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으며 여유를 가져왔다.

흥미로운 것은 브라이턴과는 지난달 26일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만났다는 점이다. 브라이턴은 조금의 변화만 줬는데도 수비는 비슷해다. 맨유는 전반 1-1로 균형을 잡았지만, 어디까지나 서로의 자책골에 의한 것이었다. 후반 10분 래시포드의 골이 나왔지만, 추가 시간 골을 내줬고 다시 추가 시간 종료 직전 비디오 분석(VAR)에 의해 겨우 골을 얻어 3-2로 신승했다.

개막 후 리그와 카라바오컵을 더해 맨유는 10골을 넣었다. 그런데 주전 공격수인 래시포드-앙토니 마르시알-메이슨 그린우드 조합이 넣은 골은 3골이 전부다. 챔피언십(2부리그) 루튼 타운전을 빼면 리그 브라이턴전 래시포드의 골이 유일하다.

이를 두고 스포츠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30일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 맨시티의 공격진과 비교해 맨유는 어떨까'라며 물음표를 붙였다.

▲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언전에서 승리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연합뉴스/AP

그도 그럴 것이 리버풀은 '마누라' 라인으로 불리는 사디오 마네-호베르투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의 호흡이 여전하다. 마네와 살라는 3골씩 넣으며 순항 중이다. 이들을 뚫을 틈이 보이지 않는다. 울버햄턴에서 영입한 골잡이 디오구 조타가 조커로 활용될 정도다.

맨시티의 라힘 스털링-세르히오 아구에로-리야드 마레즈 라인도 맨유에 비교 우위다. 연령대가 다소 높으나 결정력은 최상급이다. 아구에로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더 유기적인 플레이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토트넘은 아직 가동되지 않았지만, 'KBS라인'으로 불리기 시작한 해리 케인-가레스 베일-손흥민 조합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미 케인과 손흥민은 최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이번달 중순 베일이 정식 데뷔를 하고 햄스트링 부상에서 손흥민이 복귀하면 맨유 공격진보다는 훨씬 괜찮다는 평가다.

매체는 '맨유는 에딘손 카바니, 루카 요비치(레알 마드리드), 우스망 뎀벨레(FC바르셀로나),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의 영입을 타진 중이다. 시간이 늦기 전에 한 명이라도 영입해야 한다'라며 맨유 공격진의 가벼움을 지적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맨유가 살피는 공격수는 많다. 과연 실제 영입으로 이어지느냐를 확인해야 한다. 도르트문트는 맨유가 제시한 산초의 이적료 9천130만 파운드(1천373억 원)를 거절했다'라며 쉽지 않은 상황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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