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는 올해 투수는 물론이고 타자로도 장점을 보이지 못했다. 2년 만의 투타 겸업 재도전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결과는 데뷔 후 최악의 시즌. 타자로 44경기 타율 0.190 OPS 0.657에, 투수로는 2경기에서 1⅔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18년에는 OPS 0.925에 평균자책점 3.31로 양쪽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팔꿈치와 무릎 수술로 2020년 시즌을 준비했지만 기대와 현실은 거리가 있었다. 무리하게 투타 겸업을 준비하면서 양쪽 모두 부진하고 말았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의식하면서 부진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수로 나갈 수 없게 된 뒤로 타석에서 만회하려는 마음에 조급해졌다. 2~3주 동안 초조한 마음으로 경기했다. 예전 같았으면 한 달 정도는 조정기를 갖도록 했을텐데, 올해는 그럴 시간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럼에도 LA 에인절스 구단 수뇌부는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지지한다. 존 카르피노 사장과 매든 감독은 1일 기자회견에서 내년에도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르피노 사장은 "선수들은 팀의 승리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야 한다. 오타니 역시 무엇으로 팀에 공헌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 그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건강한 오타니가 보고싶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팀들은 싫어하겠지만, 나는 그가 건강하게 돌아올 것으로 믿고 있다. 아마 성실하기로는 1, 2위를 다툴 것이다. 내년의 오타니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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