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야수 보 비솃.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가을야구에서 '젊은 패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토론토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2-8로 패했다. 토론토는 1차전 1-3 패배에 이어 2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토론토였다. 여전히 경험없는 유망주들로 채워진 '젊은 팀' 토론토는 올해 에이스 역할을 해줄 류현진을 4년 800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팀의 경험치 강화를 노렸다. 그러나 류현진이 탈락 위기에서 1⅔이닝 2피홈런 7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류현진이 무너진 것도 아쉬웠지만 토론토는 2경기에서 단 3득점에 그친 것도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전날 토론토가 1득점으로 패한 뒤 '스포츠넷 캐나다'는 "토론토의 진짜 문제는 '식물 타선(Lifeless offence)'이라는 기사에서 "토론토는 1차전 선발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경기를 치러보니 진짜 문제는 마운드가 아니라 차갑게 식은 타격이었다"고 지적했는데 2차전에서도 2홈런을 친 대니 잰슨 외에는 모두가 잠잠했다.

특히 토론토의 패기를 이끈 야구인 2세 트리오들의 첫 가을야구는 잔인했다. 주전 유격수 보 비솃은 2차전에서만 1회와 2회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러 류현진의 부진에 포석을 놓았다. 타격에서도 6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쳤다. 캐번 비지오는 더욱 심각했다. 2경기 모두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 총 8타수 6삼진으로 시리즈를 마쳤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2경기에서 4번타자로 나섰으나 1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2삼진, 2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 2삼진에 그쳐 중심타자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9번타자 잰슨만이 솔로포 2방을 날려 토론토 타자 중 2번째로 포스트시즌 한 경기 멀티 홈런 기록을 세웠다.

토론토는 여전히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젊은 팀이고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큰 팀이다. 비솃은 경기 후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고 탈락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과 아이들'이 올해 가을야구에서 쌓은 아픈 경험과 배움을 토대로 내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