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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실점 붕괴에 다시 고개든 '에이스 1차전 선발론'

네이버구독_201006 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2020년 10월 01일 목요일
▲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부진에 현지 매체들도 당황스러워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7실점(3자책점)에 그쳤다. 팀은 2-8로 패배, 전날에 이어 와일드카드시리즈 2연패로 4년 만의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꼭 이겨야 했던 경기에 나선 에이스 류현진은 개인 역대 포스트시즌 최단 이닝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유격수 보 비솃이 이닝마다 실책을 하면서 수비 불운이 겹치긴 했지만 피홈런 2방이 결정적이었다. 류현진은 1회 1실점 후 이어진 만루 위기는 넘겼으나 2회 2사 만루에서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처음 만루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애초부터 류현진의 와일드카드 2차전 등판은 많은 이들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에이스에게 더 많은 휴식을 줄 수 있고 1차전에 강한 불펜들이 모두 등판 가능하다"고 이유를 설명했지만 현지 매체들은 "승자독식 시리즈에서 1차전에는 가장 강한 투수가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의문부호를 달았다. 

1차전에서 선발 맷 슈메이커와 로비 레이가 각각 3이닝 무실점, 3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선발 역할을 합작해 류현진의 1차전 부재에 대한 아쉬움은 사라지는 듯했다. 오히려 류현진이 2차전에 나서 시리즈 분위기 전환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조기강판되면서 공기 흐름은 다시 바뀌었다.

'토론토스타' 로라 암스트롱 기자는 류현진이 교체된 뒤 "토론토의 에이스가 폭발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못했지만 그게 2차전이 아니라 1차전이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토론토가 에이스를 2차전 선발로 내세운 것을 아쉬워했다. 류현진이 1차전에서 부진했다면 2차전에서 팀이 만회할 기회가 있었다는 의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키건 매디슨 기자는 "추가 휴식은 류현진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TBN스포츠' 마이크 해링턴 기자도 "류현진을 2차전에 낸 것은 그가 더 건강하게 잘 던지라는 의미였지만 류현진은 그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그는 컨디션이 전혀 좋아보이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다만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오늘은 스피드나 몸상태가 아니라 콘트롤 등 실수들이 아쉬웠다"며 "1차전에 등판하느냐 2차전에 등판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점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 문제였다는 것. 변명 없이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한 토론토의 에이스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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