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투수 김현수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김현수가 추석을 맞아 갈길 바쁜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김현수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지난달 27일 롯데전부터 4연승을 질주하며 5강 싸움에 탄력을 받았다.

KIA는 애런 브룩스가 지난달 말 가족을 돌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뒤 장현식이 대체 선발로 나섰으나 지난달 25일 kt전에서 2⅓이닝 4실점을 기록,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KIA는 지난해 말 안치홍의 FA 보상선수로 온 2년차 투수 김현수를 2번째 대체 선발로 깜짝 발탁했는데 모험이 대박 결과를 낳았다.

이날 김현수는 최고 145km의 직구를 주로 던지며 커브를 주무기로 활용했다.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는 몸쪽 싸움이 돋보였고 위기에서 직구를 과감하게 던지는 '싸움닭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투구수는 72개(스트라이크 44개+볼 28개)였다.

김현수는 탈삼진 2개를 뽑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한 이닝이 3차례나 될 정도로 가볍게 키움 타선을 상대해나갔다. 2회와 3회 연속 타자 출루로 1,2루 위기에 놓여서도 거침없이 공을 던졌다. 2회 2사 1,2루에서는 박동원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3회 1사 1,2루 위기는 서건창의 뜬공, 이정후의 2루수 땅볼로 넘겼다.

KIA는 지난달 29일 제이크 브리검, 그달 30일 에릭 요키시를 상대해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날 김현수를 내세워 최원태와 맞대결에서도 밀리 않으면서 귀중한 승리를 품에 안았다. 2일부터 5강 경쟁자인 두산과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치르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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