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전원 유럽파로 유럽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전원 해외파로 유럽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일본축구협회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9일과 13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열리는 카메룬과 코트디부아르에 나설 평가전 명단 25명을 공개했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 J리거 없이 전원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본 내 선수들을 차출하지 못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렸던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의 A매치다.

A매치를 치르는 것이 중요했던 일본은 유럽 내 평가전을 구상했고 전원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로 구성했다. 대다수가 대표팀에 선발됐던 경험이 있다. 스가와라 유키나리(AZ알크마르)만 처음 선발됐다.

이들은 네덜란드에 합류하면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네덜란드 입국 후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네덜란드의 지침에도 따른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경기를 통해 건강과 용기, 끈기를 보여주겠다. 마지막 호각이 울릴 때까지 각자 최선을 다해 전투라는 느낌을 갖고 싸우겠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소리마치 야스하루 기술위원장은 "기본적인 것부터 철저하게 준비해 나서겠다. 상대팀 카메룬, 코트디부아르도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일본 귀국 후에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2주 자가 격리를 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일본은 11월 A매치도 유럽 평가전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되면 직원들의 순환 근무를 고려해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의 행보는 한국에도 좋은 참고서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오는 9일과 12일 A대표팀과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겨룬다. 11월에는 유럽 원정 평가전을 고심 중이다. 다만, 일본처럼 전원이 해외파로 구성되기는 힘들다. 공격, 미드필더와 달리 수비수가 유럽 무대를 거의 누비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이재익(로얄 앤트워프)에 벨기에 주필러리그에 입성한 것이 위안거리다.


*일본 축구대표팀 10월 원정 명단(25명)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스트라스부르, 프랑스) 곤다 슈이치(포르티모넨세, 포르투갈), 다니엘 슈미트(신트트라위던, 벨기에)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 사카이 히로키(이상 올림피크 마르세유, 프랑스),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 이탈리아), 도미야쓰 다케히로(볼로냐, 이탈리아), 무로야 세이(하노버, 독일), 우에다 나오미치(세르클레 브뤼헤, 벨기에), 안자이 코우키(포르티모넨세, 포르투갈), 스가와라 유키나리(AZ알크마르, 네덜란드), 이타쿠라 코(흐로닝언, 네덜란드)

▲미드필더= 하라구치 겐키(하노버96, 독일), 엔도 와타루(VfB슈투트가르트, 독일), 카마다 다이치(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독일), 도안 리츠(빌레펠트, 독일), 이토 준야(헹크, 벨기에), 미요시 코우지(로얄 앤트워프, 벨기에), 미나미노 타쿠미(리버풀, 잉글랜드), 나카야마 유타(츠볼레, 네덜란드), 구보 다케후사(비야레알, 스페인), 시바사키 가쿠(레가녜스, 스페인)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우에스카, 스페인),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 독일), 스즈키 무사시(헤르미날 베이르스홋, 벨기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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