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필재가 추석장사씨름 태백장사에 올랐다. ⓒ대한씨름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추석장사 씨름대회의 강자 윤필재(의성군청)가 또 꽃가마에 올랐다.

윤필재는 1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스포츠파크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kg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이준호(영월군청)를 3-1로 꺾고 장사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윤필재는 고진국(수원시청)과의 8강전에서 잡채기와 배지기에 성공하며 2-0으로 4강에 올랐다.

손희찬(증평군청)과 만난 4강전은 팽팽했다. 첫 번째 판부터 윤필재가 잡채기로 이기며 한 점을 가져왔지만, 곧바로 손희찬이 왼배지기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세 번째 판에서 윤필재가 안다리에 이은 밀어치기에 해내며 결승전에 올랐다. 

이준호와 만난 결승전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이준호는 지난해 영월대회에서 태백장사에 오른 경험이 있어 그렇다.

첫 번째 판 윤필재가 이준호의 힘과 스피드를 이용한 안다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러나 윤필재는 쉽게 밀리지 않았다. 두 번째 판에서 이준호가 밀어치기로 중심이 위로 올라오자 윤필재가 바로 돌림배지기를 시도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 판에서도 윤필재가 들배지기를 성공시키며 2-1로 앞섰고 네 번째 판에서 빗장걸이로 이준호를 무너뜨리며 추석장사에 올랐다. 올해 3관왕이자 통산 8번째(2017 추석대회, 2018 추석대회, 2019 음성대회, 2019 구례대회, 2019 추석대회, 2020 설날대회, 2020 단오대회, 2020 추석대회)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윤필재는 "추석장사씨름대회 4연패에 대한 욕심이 있어 다른 대회보다 부담감이 컸다"라며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국민이 힘드실 텐데 하루빨리 종식, 씨름장에서 만나 뵙고 싶다.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실력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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