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 '코트 밖'에서도 노련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르브론 제임스(35)가 앤서니 데이비스(27, 이상 LA 레이커스)와 돈독한 관계를 강조했다.

"우리 둘은 서로에게 질투를 느끼지 않는다"면서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우승 여정의 작은 변수까지 꼼꼼히 관리했다.

르브론은 2일(한국 시간) 미국 농구 전문 사이트 '리얼지엠(RealGM)' 인터뷰에서 "나와 데이비스는 서로 질투를 느끼는 사이가 아니"라면서 "(르브론이라는 사람) 개인을 보면 승리욕과 질투심이 엄청나다. 상당히 많은 편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나와 AD 사이는 아니다. (질투와는) 정반대의, 대척점을 이루는 관계"라고 힘줘 말했다.

르브론과 데이비스는 구단뿐 아니라 에이전트사도 같다. 클러치 스포츠(Clutch Sports)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지난해 여름 데이비스가 LA행을 결심할 때 르브론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물위 물밑을 가리지 않고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설득했다.

과거 르브론은 팀 내 '투 펀치'와 불화설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시절 카이리 어빙, 케빈 러브와 삐걱대며 팀 성적 급락을 맛봤다.

마이애미 히트에 있을 때는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과 불화로 라커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잘잘못을 떠나 반목(反目)은 팀 컨디션을 떨어뜨린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이번 인터뷰는 이 같은 변수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데이비스와 건강한 파트너십을 강조함으로써 서부 콘퍼런스 소속 첫 파이널 우승에 미세한 틈도 허락지 않겠다는 움직임이다.

르브론과 데이비스는 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어드밴트헬스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2019-20시즌 NBA 파이널 1차전에서 59점을 합작하며 팀 116-98 승리에 크게 한몫했다.

커리어 첫 파이널 무대를 경험한 데이비스가 34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선봉에 섰다. 르브론도 25득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맹활약을 펼쳤다.

파이널 2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르브론이 친정 팀을 제물로 통산 4번째 우승반지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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