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란 드라기치(왼쪽에서 두 번째)와 뱀 아데바요(왼쪽에서 세 번째)는 부상으로 파이널 2차전을 벤치에서 바라만 봐야 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땅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마이애미 히트가 파이널 2패를 안았다.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올랜도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NBA(미국프로농구) 파이널 2차전에서 LA 레이커스에 114-124로 졌다.

파이널 전부터 객관적인 전력은 레이커스가 크게 앞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파이널 1차전에서 뱀 아데바요와 고란 드라기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아데바요는 목, 드라기치는 발을 다쳤다.

두 선수 모두 마이애미 전력의 핵심 선수들이다. 아데바요는 마이애미 지역수비의 중심이다. 앤서니 데이비스-드와이트 하워드가 버티는 리그 최강 골밑의 레이커스에 그나마 높이로 비벼볼 만한 선수가 아데바요다. 공격에서도 컨트롤 타워 임무를 맡고 있다. 공수 기여도만 보면 팀 에이스 지미 버틀러 이상이다.

드라기치는 마이애미의 날카로운 창을 담당한다. 메인 볼 핸들러로서 경기 운영과 패스, 1대1을 통한 득점 등 공격이 막힐 때 활로를 뚫는 장면을 자주 보여줬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9.9득점 4리바운드 4.6어시스트로 마이애미의 믿음직한 득점원이었다.

▲ LA 레이커스의 원투 펀치인 앤서니 데이비스와 르브론 제임스(왼쪽부터). 현재 마이애미에선 이들을 막을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두 선수가 빠진 빈 자리는 2차전에 그대로 드러났다. 마이애미는 버틀러, 캘리 올리닉, 캔드릭 넌 등 나머지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결과는 10점 차 완패였다. 경기력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전력 차를 극복할 만한 실마리는 찾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아데바요, 드라기치의 복귀 시점이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5일 열릴 3차전에 둘 중 하나만 돌아올지, 둘 다 돌아오지 못할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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