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열성 팬으로 시작해 팟캐스트 운영자로, 토론토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앤드루 스토텐이 올 시즌 선수들에 대한 평점을 매겼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선수는 예상대로 류현진이다. 40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A+를 받았다. 

스토텐은 3일(한국시간) 토론토의 한 시즌을 정리하면서 40명 모두에게 평점을 줬다. A 이상을 받은 선수는 류현진 뿐이다. 류현진은 올해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1⅔이닝 만에 7실점(3자책점)하면서 포스트시즌 탈락의 중심에 섰지만, 정규 시즌에 보인 성과 만으로도 4년 8000만 달러 중 첫 시즌 몫은 충분히 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스토텐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놀랍게 실망스러웠던 포스트시즌 등판을 제쳐두고, 류현진은 토론토가 기대했던 모든 것을 보여줬다. 한 시즌 내내 건강했고 또 꾸준했다. 류현진의 커터와 투심 패스트볼, 커브와 체인지업은 타자들의 균형을 잃게 했다. 그는 보물이다"라고 썼다. 

▲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을 자축하는 토론토 선수들.
야수 1위는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다. 스토텐은 "야수 MVP다. 수비력이 약점이고, 베이스러닝도 실수가 잦다. 그러나 207타석 16홈런은 인상적인 수치다.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년 동안 구리엘 주니어만큼 조용한 강자는 없었다"고 썼다. 두 선수가 B+를 받았다.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는 단 9경기만 뛰고도 B다. 스토텐은 "이 21살 선수는 강한 타구를 날리면서 삼진을 거의 당하지 않는다. 홈플레이트 뒤에서의 운동능력 또한 뛰어나다"고 봤다.

4명이 낙제점 F를 받았다. 브랜던 드루리, 샘 가비글리오, 윌머 폰트, 그리고 태너 로아크다. 로아크는 자신의 투구 이닝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이 감점 요인이었다. 

스토텐은 "로아크는 새로운 투수 운영 트렌드의 정반대 지점에 있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8년째 시즌을 보낸 로아크는 180이닝을 넘긴 시즌이 4번이나 되는 투수지만 평균자책점 3점 이하 시즌은 이 가운데 2번 뿐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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