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 우완투수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가을야구로 진출했는데….”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가 모두 끝난 시점에서 일본 언론들이 아쉬움을 표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자국 선수들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절반이 넘는 인원이 일찌감치 보따리를 쌌기 때문이다.

일본 풀카운트는 3일 “이번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선 무려 6명의 일본인 선수들이 뛰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2명만 남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올 가을야구에선 다나카 마사히로(32·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쓰쓰고 요시토모(29·탬파베이 레이스), 마에다 켄다(32·미네소타 트윈스), 다르빗슈 유(34·시카고 컵스), 야마구치 슌(33·토론토 블루제이스), 아키야마 쇼고(32·신시내티 레즈)까지 총 6명이 초대장을 받았다. 그러나 미네소타와 컵스, 토론토, 신시내티가 조기 탈락하면서 다나카와 쓰쓰고만 남게 됐다.

매체는 “이번 포스트시즌은 출전 규모를 기존 10개 팀에서 16개 팀으로 늘리면서 전보다 많은 일본인 선수들이 뛸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희망을 걸 수 있는 선수는 다나카와 쓰쓰고뿐이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이 특히 아쉬워한 선수는 다르빗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호투를 펼쳤기 때문이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7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하며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다르빗슈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2차전에서 6.2이닝 5안타(1홈런) 2볼넷 6삼진 2실점으로 나름의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컵스 역시 이날 경기를 끝으로 가을야구 여정을 마쳤다.

풀카운트는 “다르빗슈가 6회까지 숨막히는 투수전을 이끌었지만, 7회 홈런 포함 2실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또, 마에다 역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했지만, 미네소타는 결국 2연패를 당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남은 일본인 선수인 다나카와 쓰쓰고는 공교롭게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는다. 둘이 각각 속한 양키스와 탬파베이가 6일부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 맞대결이 끝나면 이제 일본인 선수는 1명만이 남게 된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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