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손흥민(28)을 깜짝 선발 출전시킨 주제 무리뉴 감독이 올드트래포드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6-1로 꺾었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전격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2골 1도움으로 팀이 올린 6골 중 3골을 책임졌다.

탕귀 은돔벨레가 팀 첫 번째 골, 해리 케인이 팀 세 번째 골과 여섯 번째 골을 넣었고, 세르주 오리에가 5번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과 케인은 서로의 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6골 1도움, 케인은 3골 6도움으로 리그 기록을 쌓았다.

올드트래포드를 장악한 토트넘은 사우샘프턴과 경기 이후 2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고 승점 7점으로 13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갔다.

하지만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 벽이 우왕좌왕하다가 완전히 무너졌다.

선제골을 허용하고 2분 뒤 탕귀 은돔벨레가 동점골을 넣었다. 에릭 라멜라가 해리 매과이어의 헤딩 백패스를 끊었고, 혼전 상황에서 은돔벨레의 오른발 강슛이 골망을 갈랐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최고 콤비로 떠오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파티가 펼쳐졌다.

전반 7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손흥민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기습적으로 달렸고 이를 포착한 케인이 정확한 스루패스를 배달했다. 손흥민은 왼발 로빙슛으로 데헤아를 뚫었다.

전반 27분 앙토니 마시알이 퇴장당하면서 경기에 변수가 생겼다. 마시알은 코너킥에서 라멜라를 주먹으로 가격했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토트넘은 10명이 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강하게 압박했고 손흥민과 케인이 작품을 합작했다. 이번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진의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일대일 기회에서 더 넓은 공간에 자리잡은 케인에게 공을 연결했고 케인이 오른발 슛으로 3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 오른 토트넘은 공격을 늦추지 않았고 손흥민이 또 다시 해결했다. 전반 37분 오리에가 측면을 뚫었고 손흥민이 크로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토트넘은 후반 6분 세르주 오리에의 골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의 골 폭풍은 4골 차이에도 멈추지 않았다. 후반 32분 벤데이비스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케인이 성공 시켜 5골 차이를 만들었다.

올드트래포드에서 6실점은 2011년 10월 23일 맨시티전 이후 9년 만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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