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 최지만.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천적을 만나는 에이스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뉴욕 양키스 게릿 콜(30)이 6일(한국시간)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천적으로 꼽히는 최지만(29)과 승부를 둘러싼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콜은 5일 SNY와 인터뷰에서 “내가 최지만에게 실투를 많이 던지긴 했지만, 최지만은 좋은 공이든 나쁜 공이든 좋은 스윙을 보였다. 나는 최지만의 스윙까지 컨트롤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속한 콜과 최지만은 대표적인 천적 관계로 꼽힌다. 올 시즌 최지만이 때려낸 3개의 홈런 중 2개가 콜에게서 뺏어낸 대포였다. 또, 통산 성적 역시 12타수 8안타 타율 0.667 3홈런 8타점 3볼넷으로 최지만의 압도적 우위다.

▲ 뉴욕 양키스 게릿 콜.
올 시즌을 앞두고 9년간 3억2400만 달러라는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중 최대 규모 계약을 맺고 양키스로 이적한 콜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2.84로 활약하며 몸값을 다했다. 그러나 유독 최지만과의 대결에선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다.

1차전 선발투수로 일찌감치 낙점된 콜은 “최지만과 승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좋은 구위의 공을 많이 던지는 방법뿐이다”고 최지만을 향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선 대타로만 나섰던 최지만은 콜이 등판하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선 선발출전이 유력시된다. 현지 매체들 역시 최지만을 1차전 키플레이어로 꼽으며 콜과의 매치업을 예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역시 5일 “우완투수 콜을 상대하는 탬파베이는 좌타자들을 많이 배치할 전망이다. 최지만은 4번타자로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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