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뉴욕 양키스 사령탑은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일본 언론의 마음도 타들어 간다.

일본 풀카운트와 도쿄스포츠 등 주요 매체는 5일(한국시간) “애런 분 감독이 아직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를 발표하지 못했다. 1차전 결과를 따라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날 분 감독은 펫코파크에서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에서 “2차전 선발투수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분명 강한 상대다. 1차전을 지켜보면서 계속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양키스는 6일부터 탬파베이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는 게릿 콜로 확정된 가운데 탬파베이는 블레이크 스넬로 맞불을 놓는다.

다만 2차전 선발투수의 이름은 아직 불리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와일드카드 시리즈처럼 다나카 마사히로가 유력하지만, 또 다른 카드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탬파베이가 타일러 글래스노를 2차전 선발투수로 일찌감치 확정한 점과 대조를 이룬다.

도쿄스포츠는 이날 “다나카의 디비전시리즈 출격은 언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나카는 5일 펫코파크에서 불펜투구를 소화했다. 약 30개의 공을 던졌다”고 보도한 뒤 “미국 언론은 양키스가 1차전을 잡는다면 2차전에서 J.A. 햅을 투입하고, 패한다면 곧바로 다나카를 출격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선 유독 많은 일본인 선수들이 초청장을 받았다. 다나카를 비롯해 탬파베이 쓰쓰고 요시토모, 미네소타 트윈스 마에다 켄다,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 토론토 블루제이스 야마구치 슌, 신시내티 레즈 아키야마 쇼고 등 역대 두 번째로 많은 6명이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이제 남은 선수는 다나카와 쓰쓰고뿐이다. 특히 마에다와 다르빗슈 등 경기를 책임지는 선발투수들이 잇따라 탈락 고배를 마시면서 일본 언론의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다나카의 등판 시점을 향한 궁금증이 어느 때보다 큰 이유다.

한편 다나카는 1일 열렸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4이닝 5안타 3삼진 6실점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은 내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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