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남긴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고생 끝에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마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귀국한다. 현지 언론은 김광현이 2021년에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얻을 것이라 기대했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5일(한국시간)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선수들의 성과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데뷔 순서대로 선수들을 평가한 가운데 가장 먼저 데뷔(7월 25일 피츠버그전 마무리 등판)한 김광현에 대해 호평을 남겼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시즌을 마무리 투수로 시작했고, 마지막은 게임 원(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등판을 의미)이었다”고 김광현의 여정을 함축하면서 “시즌 중반 건강 문제로 몇 차례 선발 등판 기회가 날아가기는 했지만, 이 멋진 좌완은 2021년 선발 로테이션의 앙코르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김광현은 시즌을 마무리로 시작했지만 팀의 복잡한 사정 속에 다시 원래 자리인 선발로 복귀했고, 그 후로는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거두며 팀의 눈도장을 받았다. 김광현은 시즌 8경기(선발 7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21세기 세인트루이스 최고의 루키 선발로 이름을 날렸다. 포스트시즌 선발 데뷔전을 가을 시작 경기로 치른 구단 첫 선수로도 기록됐다.

내년 세인트루이스의 로테이션은 유동적인 상황이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다코타 허드슨도 부상으로 빠진다. 베테랑 아담 웨인라이트의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김광현이 잭 플래허티와 더불어 팀 선발진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성공적인 첫 시즌을 마친 김광현은 7일 귀국해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소화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