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오른쪽)가 6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1회초 투수 땅볼을 때려낸 뒤 1루로 전력질주하고 있다. 왼쪽은 탬파베이 1루수 최지만.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뉴욕 양키스가 치열한 홈런 공방전 속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양키스는 6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5회초 터진 카일 히가시오카의 동점 솔로홈런과 애런 저지의 결승 솔로홈런을 앞세워 9-3으로 이겼다.

양키스 선발투수 게릿 콜은 4회 최지만에게 2점홈런을 내주는 등 이날 6안타 2홈런을 허용하며 만족스러운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6회까지 3실점으로 버티면서 어렵사리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타선에선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9회 만루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4타점, 애런 힉스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탬파베이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한 최지만은 4회 2점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분전했지만,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5이닝 6안타 3홈런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1차전을 내줬다.

쉼 없는 대포가 오간 경기였다. 선취점은 양키스의 몫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조지 르메이휴의 중전안타와 상대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폭투로 만든 무사 2루에서 애런 저지의 투수 땅볼과 애런 힉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1점을 뽑았다.

탬파베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1회 공격에서 랜디 아로자레나가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콜의 155㎞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 탬파베이 최지만(오른쪽)이 6일(한국시간) 양키스전에서 4회말 게릿 콜로부터 2점홈런을 뽑아낸 뒤 랜디 아로자레나와 기뻐하고 있다.
홈런 공방전은 경기 중반 들어 더욱 뜨거워졌다. 양키스가 3회 클린트 프레이저가 좌월 솔로홈런을 앞세워 2-1로 앞서가자 탬파베이는 4회 최지만의 2점홈런으로 리드를 빼앗았다. 콜의 154㎞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양키스의 화력을 시들지 않았다. 5회 선두타자 히가시오카가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내 3-3 동점을 만든 뒤 1사 후 저지가 좌월 솔로홈런을 추가해 4-3으로 앞서갔다.

탬파베이는 5회 브랜든 로우의 볼넷과 랜디 아로자레나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최지만이 콜로부터 자동 고의4구를 얻어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마누엘 마곳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콜이 6회까지 버틴 양키스는 7회부터 필승조를 투입해 뒷문을 잠갔다. 채드 그린과 잭 브리튼이 각각 7회와 8회를 책임진 뒤 9회 힉스의 1타점 중전안타로 리드를 5-3으로 벌렸다. 그리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스탠튼이 그랜드슬램을 터뜨리고 탬파베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여기에서 승기를 굳힌 양키스는 루이스 세사가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9-3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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