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LG가 연장 12회 승부 끝에 2-3 아쉬운 역전을 당하며 패배의 씁쓸함을 맛봤다. LG는 남호가 데뷔 첫 선발 등판을 했다. 

남호는 1회초 내야 안타-볼넷-볼넷, 세 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상황을 맞이했다. 선발이 처음이라 많이 긴장한 남호. 1루에 있던 김현수는 흔들리는 남호를 향해 "남호! 남호! 좋아!"를 외치며 용기를 북돋았다. 남호는 희생플라이로 1실점을 하긴 했지만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했다. 

영점을 잡은 남호는 이후 15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성공적인 선발전을 치렀다. 이닝이 끝날 때마다 김현수는 남호에게 다가가 어깨를 툭, 엉덩이를 툭 치며 계속해서 격려했다. 마운드 위에서 잔뜩 식은땀을 흘렸던 남호는 그런 김현수의 토닥임에 긴장이 사르르, 환한 미소를 지었다. 

'격려왕' 김현수의 행동은 남호에게서 멈추지 않았다. 6회초 1사 2,3루 상황에서 이정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위기 속 등판한 이정용은 삼성 김동엽을 1루수 플라이 아웃, 팔카를 유격수 땅볼 아웃시키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완벽하게 실점을 막은 이정용을 향해 김현수는 어깨동무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정용도 예쁜 건치 미소로 응답했다.

이런 주장의 격려에 남호와 이정용도 긴장을 풀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타격 기계를 쉼 없이 가동하는 김현수는 실력뿐만 아니라 후배들을 향해 아낌없는 믿음과 박수를 보내는 따뜻한 인성을 가진 캡틴의 품격을 보여줬다. 


1회초 무사 만루 위기, 흔들리는 선발 남호 


1실점으로 위기 넘긴 남호를 향해 김현수 '다시 가보자!' 


이후 15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남호. 김현수 '남호 너무 잘하고 있어!' 


김현수, 남호의 엉덩이를 툭! 

6회초 1사 2,3루 위기 상황에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은 이정용 


그런 이정용을 향해 다가가는 김현수 


이정용, 현수 형을 보니 긴장이 사르르~ 예쁜 건치 미소 작렬 


이정용에게 어깨동무하며 밀착 격려하는 김현수 


김현수, 후배들 보듬는 따뜻한 인성 가진 주장의 품격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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