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도솔솔라라솔'의 고아라(왼쪽) 이재욱. 제공|KBS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로코는 처음인 에너제틱 고아라와 무섭게 성장한 신예 이재욱이 찰떡같은 캐릭터를 만나 로맨틱 코미디로 뭉쳤다.

7일 오후 김민경 PD와 두 주연배우 고아라 이재욱이 참석한 가운데 KBS2 새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극본 오지영, 연출 김민경)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도도솔솔라라솔'은 에너제틱 피아니스트 구라라(고아라)와 알바력 만렙 선우준(이재욱)의 반짝반짝 로맨틱 코미디. 저마다의 상처와 비밀을 안고 작은 시골 마을 피아노학원 라라랜드에 모여든 이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린다. 

▲ '도도솔솔라라솔'의 고아라(왼쪽) 이재욱. 제공|KBS
고아라는 '도도솔솔라라솔'에서 남다른 에너지의 피아니스트 구라라 역을 맡았다. 김민경 PD로부터 '대한민국 로코에 없었던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남다른 인물이지만 고아라에게는 찰떡이었다고.

고아라는 "시청자로서 재미있게 본 로맨틱코미디가 많다"며 "이번에 하게 돼서 너무나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꼭 해보고 싶었는데 데뷔 이후 '로코다' 하는 장르는 처음이다. 이번 기회에 하게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고아라는 "제 캐릭터가 애니메이션 '라푼젤'에서 나오는 라푼젤과 닮았다. 아버지 이야기만 듣고 자란 파파걸이다. 라라의 세상에서 강아지와 살아오다가 선우준(이재욱)과 라라랜드를 만나며 이야기가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기본 성향이 밝아 작품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고아라는 작가로부터 싱크로율 200%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고아라는 "스스로는 싱크로율이 99%다. 1%의 저는 남겨두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아라는 이번 작품에서 피아니스트를 연기하는 만큼 3~4개월간 피아노 연습을 하며 준비했다고. 평소에도 피아노 연주를 즐겨 크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극중 등장하는 멋진 노래들을 선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 '도도솔솔라라솔'의 고아라(왼쪽) 이재욱. 제공|KBS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재욱은 이번 '도도솔솔라라솔'에서 미스터리의 자유영혼 선우준 역을 맡아 데뷔 2년 만에 미니시리즈 주연을 꿰찼다.

이재욱은 "첫 주연이 부담이 안됐다면 거짓말이다. 엄청 부담을 많이 가지고 현장에 왔다"며 "감독님, 아라 선배, 주원 선배, 이순재 선배님, 예지원 선배님 모두 유한 성격이시다. 덕분에 초반부터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본체들의 성격이 너무 좋다보니까 잘 녹아들어 집중할 수 있게 해주셨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빠른 성장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사랑받는 비결이라기보다, 전작을 운좋게 잘 만난것 같다"고 답하며 "그 친구들과의 싱크로율이 좋았던 것 같다. 그 캐릭터의 모습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이번 작품도 열심히 했다. 그 매력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도도솔솔라라솔'의 고아라(왼쪽) 이재욱. 제공|KBS

'도도솔솔라라솔'은 '최고의 이혼'을 공동 연출한 김민경 PD와 '내 뒤에 테리우스', '쇼핑왕 루이' 등을 집필한 오지영 작가가 함께했다.

특히 김민경 PD는 비주얼만으로도 합격점인 고아라 이재욱의 케미스트리에 높은 기대와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첫 만남을 회사하며 "처음 같이 여의도에서 밥을 먹고 로비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서 있기만 한 사진인데 기자들에게 뿌리고 싶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김 PD는 "오늘도 그 사진을 보고 나왔다. 둘이 가만히 서서 '엄지척' 하는 사진인데 예쁘고 매력적이고 가만히 있기만 해도 잘 어울리고 키차이도 멋있다. 빨리 현장에 가서 찍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고 고백했다. 

김 PD는 '도도솔솔라라솔' "피아노가 소재고 정통 클래식을 다루고 있지만, 유쾌하게 표현하고 있다. 오지영 작가님의 말맛이 특별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드라마를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따뜻함'"이라면서 피아노조차 멋과카리스마보다는 자유로움, 상큼함, 귀어움이 만나 화사하게 표현하는 데 포인트를 뒀다고 강조했다.

김PD는 "생전 처음 보는 대본이었다. 비슷하거나 이런 계열이 존재하지 않는. 오지영 작가 스타일은 오지영 작가밖에 없다"면서 "익숙한 드라마같은 느낌이 적고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한 회가 끝나 있는 특징이 있다. 굉장히 엉뚱하시다.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하시지 싶은 웃기는 신들이 많다"고 밝혀 궁금증을 더했다. 

▲ '도도솔솔라라솔'의 고아라. 제공|KBS
뜻밖의 분위기메이커도 공개됐다. 극중 라라의 가장 친구로 등장하는 강아지 '미미'다. 예측불허의 애드리브를 선보이는 예지원을 먼저 꼽은 고아라는 "미미도 있다. 미미가 현장에 오면 분위기가 좋아진다"고 귀띔했다. 부모님의 알레르기로 강아지를 못 키워 현장의 미미를 귀여워하며 대리만족 하고 있다는 이재욱 역시 미미의 매력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김민경 PD는 "미미가 쭉 활동은 했는데 이번이 주연급 데뷔다. 강아지들은 직접 만날 수 없어 영상 오디션을 봤다. 미미가 포메라니안 치고는 통통한 편이다. 독특한 캐릭터가 있다. 세상 여유로운 당당한 매력이 귀엽다. NG가 없다"고 설명해 궁금증을 높였다.

▲ '도도솔솔라라솔'의 이재욱. 제공|KBS
'도도솔솔라라솔'은 그간 뜻하지 않은 우여곡절도 겪었다. 출연 배우 허동원이 지난 8월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모든 촬영이 중단되면서 당초 9월26일이었던 첫 방송을 10월 7일로 연기해야 했다. 당시 제작진도 격리 상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배우들도 차례로 검사를 받은 뒤에야 촬영을 재개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김민경 PD는 "방송이 좀 늦어지긴 했지만 (확진자 발생) 당시 침착하게 대응했다. 수칙 등을 지키며 조용히 잘 회의했다"고 털어놨다. 김PD는 "다행히 2차적인 안 좋은 일이 없었다. 지금은 잊힌, 더더욱 조심하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도도솔솔라라솔'은 7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을 앞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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