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셀 웨스트브룩.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러셀 웨스트브룩(32, 191cm)이 떠난 자리는 아름다웠다.

미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7일(한국 시간) "웨스트브룩이 NBA 버블을 빠져나오기 전 호텔 청소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NBA 버블 기간 동안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그랜드 플로리안 호텔에서 지냈던 웨스트브룩은 방에 8000 달러(약 900만 원)를 남기고 떠났다"고 밝혔다.

휴스턴 로케츠 선수들 및 웨스트브룩은 NBA 시즌이 재개되고 플레이오프까지 약 두 달 동안 이 호텔에서 지냈다. '댈러스 모닝 뉴스'에 따르면 웨스트브룩이 묵었던 방은 따로 청소가 필요 없을 정도로 깨끗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웨스트브룩은 미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와 인터뷰에서 "객실 청소부들이 우리를 정말 잘 보살펴줬다. 높은 직업 정신을 보였다. 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며 호텔 청소부에게 거액의 팁을 지불한 배경을 설명했다.

웻트브룩은 코트 안에서 누구보다 승리욕이 강한 선수지만, 코트 밖에선 다양한 선행활동을 벌이며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시절부터 지역사회를 위해 적극적인 공익활동을 펼쳤고 시즌 중에는 사연이 있는 팬들을 경기장에 초대하기도 했다.

한편 데뷔 후 11시즌을 줄곧 오클라호마시티에서만 뛰어 온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제임스 하든과 팀 원투 펀치를 이루며 평균 27.2득점 7.9리바운드 7어시스트 1.6스틸로 활약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팀 합류가 늦어지며 플레이오프에선 부진했다. 휴스턴은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에서 LA 레이커스에 1승 4패로 뒤지며 탈락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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