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대표팀 공격의 축 조규성(사진 위)과 오세훈(아래) ⓒ연합뉴스
▲ 올림픽 대표팀 공격의 축 오세훈(사진 아래)과 조규성(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포스트 플레이가 장점이다." (오세훈)

"잘한다면 A대표팀에서 불러 줄 것." (조규성)

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전방을 책임지는 두 공격수 오세훈(21, 상주 상무), 조규성(22, 전북 현대)의 라이벌 의식이 대단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23세 이하)은 8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훈련에 열을 올렸다.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형님' A대표팀과 스페셜 경기를 갖기 때문이다.

정상적이었다면 도쿄 올림픽 본선을 치러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지난 1월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 이후 어떤 소집도 없었기에 이번 경기 경험은 정말 소중하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오세훈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그는 "좋은 경기에 나서 기쁘다. 개인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것이 감사하다. 형들을 이기고 싶은 마음은 우리 모두 있다. 더 준비하고 나오겠다"라고 말했다.

1인 1실을 사용하는 A대표팀과 달리 2인 1실로 파주 NFC 생활을 하는 올림픽 대표팀이다. 자연스럽게 서로 마주치는 경우가 잦아진다. 오세훈은 "올림픽은 A대표팀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다. 올림픽 팀에서 잘 준비해 성장하면 (A대표팀에) 꼭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패해도 괜찮고 이기면 자신감 충전이라는 성과를 얻는 올림픽 대표팀이다. 그는 "축구 선수라면 이기는 것이 목표다. 본전이라는 말은 선수 입장에서 아쉽다. 승리한다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그런 부분은 동기부여가 확실하다"라고 전했다.

포지션 경쟁에서 생존해 본선에 가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오세훈이다. 그는 "스트라이커로서 득점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경기장에서 골을 넣어야 살아남는다. 득점에 더 신경 쓴다.  감독님도 득점을 추구하고 있다"라며 공격적인 축구로 A대표팀을 상대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연스럽게 조규성과 비교되게 마련, 그는 조규성과 비교해 나은 점에 대해 "포스트 플레이가 장점이다. 이것을 경기장에 더 보여줘야 장점이나 실력이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모는 누가 더 나은가에 대해 "(조)규성이 형이 더 잘 생겼다"라며 웃었다.

조규성도 오세훈의 말을 들었는지 "여전히 (오)세훈이가 잘하더라. 배울 점도 많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1월과 비교에 대해 "지금 잘해진 것은 당연하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했다. 소속팀에서 형들과 하면서 많이 배웠다"라고 답했다.

이기기 위해 뛰겠다는 조규성도 A대표팀 승선을 바라고 있다. 그는 "열심히 해서 이기겠다"라며 "축구 선수라면 A대표팀에 관심이 있다. 잘하다보면 A대표팀에서 불러주리라 본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김 감독은 항상 강력한 전방 압박을 요구한다. 그는 "전방 압박을 많이 하는 팀이라 수비 위주로 압박하라고 한다. 저돌적으로 자신 있게 돌파하고 공격하라는 지시를 많이 한다"라며 격렬하게 형들을 괴롭히겠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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