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수문장 조현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아우들이 골을 넣고 이기겠다는 다짐에도 '형님' 수문장 조현우(울산 현대)는 여유가 넘쳤다.

조현우는 8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대표팀(23세 이하)과의 스페셜 매치 1차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인터뷰에 나서 과정과 결과 모두 잡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경험했던 조현우다. 김학범 감독의 지휘 방식도 잘 안다. 그는 "김 감독은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지만, 운동장 안에서는 승리욕이 치열하다. 이번 경기도 강하게 준비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감독 밑에서 또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이번 경기 준비에 집중하겠다"라며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다득점 경기가 될 것이라며 조현우를 우회적으로 자극했다. 하지만, 조현우는 "득점이 많으면 보는 팬들이 기분이 좋겠지만, 저는 실점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 실점이 많아도 벤투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겠다"라며 빌드업 중심의 축구에 출발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대구FC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조현우다. 빌드업을 녹였다는 조현우는 "울산에 가면서 훈련을 많이 했다. 이번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라며 머릿속에 온통 빌드업으로 덮여 있음을 강조했다.

김학범호에는 K리그 우승 경쟁을 하는 송범근(전북 현대)이 있다. 공교롭게도 수문장 대결을 하게 됐다. 그는 "울산이 리그에서는 전북에 이기지 못했지만, 골키퍼들의 신경전이 있다. 지지 않도록 준비하겠다. 그래도 A대표팀이 이겨야 하지 않을까. 좋은 경기로 이기겠다"라고 답했다.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빠져 주전을 굳힐 기회인 것을 모르지 않는 조현우다. 그는 "욕심도 있지만 매 경기 즐기고 있다. 소집 때마다 배운다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계속 보여준다면 김승규와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대표팀에 계속 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굳히기에 나서겠음을 숨기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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