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텅빈 경기장 ⓒ박주성 기자
▲ 관중이 없는 경기장 ⓒ박주성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양, 박주성 기자] 코로나 시대의 대표팀 경기는 지금까지 알던 모습과 많이 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1차전(홈팀-A대표팀)에서 맞붙는다. 2차전(홈팀-올림픽 대표팀)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 이벤트 매치는 홈엔어웨이 방식으로 승자를 가린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스포츠 경기는 이미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고 있고, 심지어 취소되는 경기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A매치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국내 축구 팬들을 위해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이벤트 매치를 준비했다. 이번 경기는 승리 팀의 이름으로 1억 원이 기부되며 따뜻한 의미도 담았다.

팬들이 없는 대표팀 경기는 상당히 어색했다. 평소라면 경기 1-2시간 전부터 관중들의 함성들로 가득했지만 경기장에는 음악 소리만 흘러나오고 있다. 또 빽빽하게 찼던 관중석에는 대형 태극기와 코로나19와 사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향한 응원 문구가 있었다. 경기장 A보드에는 광고 중간 중간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들의 문자 메시지가 전해졌다.

취재진들의 입장도 까다로워졌다. QR코드 확인, 발열 체크 등 철저한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경기장에 입장해야 하고, 기자석의 간격도 2m 이상 떨어졌다. 또 한 번 입장한 후 경기장을 나갔다 오면 재입장이 불가능하다. 경기장 내 취식도 당연히 불가능하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도 운영하지 않고, 경기 운영이 간소화됐다.

대표팀의 마지막 A매치는 지난 해 1218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으로 297일 전이다. 당시 한국은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대표팀은 거의 1년 동안 경기를 하지 못했다. 코로나 시대 첫 대표팀 경기가 축구 팬들에게 어떤 선물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티비뉴스=고양,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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