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세인트루이스의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김광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최근 팀의 오프시즌 전망을 다루면서 내년에 확실히 팀 로테이션을 이끌 선수로 두 명을 뽑았다. ‘에이스’ 잭 플래허티와 김광현이 그 두 명이다.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은 내년 변수가 많다. 다코타 허드슨은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2021년 시즌은 뛰지 못한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선보였던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는 아직 현역을 이어 갈지 결정하지 않았다. 마일스 마이콜라스는 팔꿈치 문제가 있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여전히 예전의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상수는 플래허티와 김광현 정도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플래허티는 올해 다소 부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팀의 에이스라는 상징성이 있다. 지금까지 쌓은 실적도 무시할 수 없다. 김광현은 올해 팀 선발 로테이션의 샛별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연착륙한 만큼 내년에는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 또한 MLB.com의 예상과 다르지 않은 분석을 내놨다. ‘디 애슬레틱’은 세인트루이스의 올해 마운드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부상 변수에 주목했다. 또한 올해 수비 지원을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이며, 23.3%의 탈삼진 비율 또한 리그에서 높은 수치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디 애슬레틱’이 예상한 세인트루이스의 내년 선발 로테이션의 1번은 플래허티, 그리고 2번은 김광현이었다. 3번은 마이콜라스, 4번은 웨인라이트, 그리고 5번은 올 시즌 가능성을 선보인 오스틴 곰버였다. 곰버는 현지 언론들이 강력하게 밀고 있는 선발 요원 중 하나다. ‘디 애슬레틱’은 웨인라이트가 돌아온다는 가정 하에 “다른 추가가 없다 하더라도 괜찮아 보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결국 플래허티가 지난해 수준의 정규시즌 성적을 되찾고, 김광현이 좋은 기세를 이어 갈 것이라는 전제가 깔린 분석이다. 비록 짧은 시즌이었지만 김광현이 올해 현지에 심어준 인상이 강력하다는 것을 상징하기도 한다. 귀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보내고 있는 김광현은 격리가 끝난 뒤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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