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점쳐지는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일본인 최초의 사이영상 수상을 향한 자국 언론들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일본 풀카운트는 10일 미국 현지 언론의 평가를 실으며 다르빗슈 유(34·시카고 컵스)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매체는 “다르빗슈는 최근 현지 매체 NBC스포츠로부터 컵스의 MVP라는 찬사를 받았다. 올해 컵스는 지난해 후반기의 압도적인 전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느냐는 의문이 있었는데 다르빗슈가 이를 해결했다는 칭찬도 들었다”고 보도했다.

다르빗슈는 2017년 10승 달성 이후 이듬해 1승 3패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6승 8패로 소폭 반등했다. 그리고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올해 8승 3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다승왕으로 등극했다.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60경기짜리 페넌트레이스였지만 일본인 최초의 다승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동양인으로 범위를 넗혀도 2006년 19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왕첸밍(40·당시 뉴욕 양키스) 이후 두 번째였다.

이제 관심은 다르빗슈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으로 옮겨갔다. 아시아인 최초라는 수식어가 다르빗슈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 현지 매체들은 다르빗슈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풀카운트는 “지난해 반등 조짐을 보인 다르빗슈는 올해 완벽하게 부활했다. 현지에서도 올해 컵스의 최우수선수라는 평가가 나왔다”면서 “다르빗슈는 일본인 최초로 다승왕으로 등극하면서 사이영상 수상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컵스는 비록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했지만,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희소식이 전해질지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한편 다르빗슈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탈락 직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메이저리그 최상위 투수는 아니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 커리어 사상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내긴 했지만,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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