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경기 템포를 느리게 가져가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빌드업 과정이 빠른 축구를 좋아한다며 선수들에게 자신의 철학이 녹아들기를 기대했다.

벤투 감독은 1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선수들이 경기 출전 기회를 가졌다. 한 번 더 훈련이 있는데 보고 결정하겠다"라면서도 "새로운 선수는 경기는 물론 대표팀이 원하는 방식 다 지켜보고 있다. (2차전은) 어떤 선수가 나올지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올림픽 축구대표팀)에 2-2로 비겼다. 빠른 속도와 압박을 내세운 올림픽 대표팀에 수비가 흔들렸다.

벤투 감독은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으면 준비 전략이나 방식이 달라지는 것 없다"라며 결과에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결과보다는 스스로가 어떤 부분을 할 것인지 놓고 간다. 미팅을 통해 우리가 잘했던 부분, 개선점을 설명하면서 원했던 부분을 추구하겠다. 1차전에 잘 나왔던 부분을 2차전에서도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 후반에는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게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선수 구성과 상관없이 빌드업 과정에서 템포가 다소 느려졌다는 일부 축구 전문가의 지적이 있었다. 벤투 감독은 "해설자의 해설 내용을 직접 듣지는 못했다"라며 "모든 경기가 그렇지만 잘하고 못했던 부분이 있을 것이다. 1차전은 전반이 후반보다 좋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적으로 빌드업 전개 능력에 대한 부족함이 많이 나왔다. 볼을 주고받는 속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볼 앞쪽 선수들의 침투가 느려져 공격으로 나가면 상대에게 역습 허용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후반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과 이야기했고 2차전 준비에 물리적인 시간 많지 않다. 연습이 부족한데 최대한 미팅을 통해 이해시키겠다"라며 '이론적 준비'로 개선을 약속했다.

이어 "절대로 경기 템포를 느리게 가져가는 것을 선호하는 감독이 아니다. 빠른 템포, 패스 플레이 통해 상대의 조직력 깨트리는 축구를 한다 기본적으로 과감한 볼 소유를 통해서 적극적, 능동적인 자세로 상대 허를 찌르는 경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다"라며 자신의 확고한 철학을 언급했다.

빠르게 상대 페널티지역 안까지 전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벤투 감독은 "때로는 상대 수비가 잘 갖춰지면 2-3번의 패스로 문전으로의 침투가 어렵다"라며 "볼 소유로 공간 창출 능력을 앞세워 움직임의 균형을 가져가야 한다. 단순히 오래 볼 소유하라는 주문은 하지 않는다. 빠른 패스 플레이 통해 과감한 전개로 상대 무너트리는 것이 전략이다"라고 답했다. 

미완성 팀임을 강조한 벤투 감독은 "팀을 만드는 과정은 항상 있어야 한다. 실험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고 개선할 것이 있다. 기본 틀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는데 이번처럼 오랜 시간 소집 못하는 상황에서 한꺼번에 많은 변화를 주기가 어렵다"라며 실험 속 변화를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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