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동경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지난 1월까지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이동경(울산 현대)은 올림픽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열린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스페셜 매치에서는 달랐다. 대한축구협회의 중재로 A대표팀 소속으로 동료들을 상대했다.

기묘한 상황이었던 이동준과 이동경이다. 흥미로운 것은 두 명 모두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진출설과 마주했다는 점이다. 이동경은 좌절됐지만,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어쨌든 A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중요하다. 향후 그들이 어떤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들은 1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훈련 전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동준은 "꿈에 그리던 A대표팀에서 첫 경기를 뛸 수 있어서 영광이다. 설렘 반 긴장 반인 감정으로 경기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동준의 기량을 호평했다. 그는 "지지난 주말 경기를 뛰면서 약간 부상이 있었다. 경기 전날 합류해 훈련하고 경기에 뛰었다. 무릎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벤투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가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적응을 강조했다.

벤투, 김학범 두 감독을 모두 경험하는 이동준이다. 그는 "김 감독은 전방 압박을 추구하고 빠른 공격 전개, 역습을 강조한다. 반면 벤투 감독은 빌드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빈 공간을 많이 찾아다니는 축구를 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 축구대표팀 이동준 ⓒ대한축구협회

김학범호는 모두 익숙한 동료들이다. 그는 "어떤 팀이든 소속된 팀에서 최선을 다해 나서려고 했다"라며 "친구들도 의욕이 상당히 강해서 A대표팀을 이기고 싶어 한다. 우리도 경기에 지고 싶어 하는 선수가 없다. 항상 경기에서 이기려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경은 벤투 감독으로부터 체력이 다소 아쉽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소속팀에서 경기를 꾸준하게 많이 나오지 못했다.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를 했다. 대표팀 경기라서 긴장됐다. 후반전에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있었던 것 같다. 1차전을 했고 회복에 신경 썼다. 2차전에는 좋은 컨디션으로 나설 것 같다"라며 보완을 약속했다.

이동준과 마찬가지로 두 대표팀을 경험하는 이동경이다. 그는 "두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팀이 하고자 하는 부분도 다르다"라며 "올림픽 대표팀에 있으면 김학범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을 하고 A대표팀에선 벤투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맞추려고 한다"라며 모든 팀에 적응을 우선이라는 뜻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이동경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내세웠다. 그는 "개인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편하게 생각한다"라며 "소속팀에서도 오른쪽에서 출전하는 경우가 잦아서 그 부분을 신경 쓰고 나섰다"라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