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데이비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일방적일 것 같던 파이널 분위기가 묘해졌다.

LA 레이커스와 마이애미 히트가 맞붙는 2020 NBA 파이널. 시리즈 전부터 레이커스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르브론 제임스-앤서니 데이비스 원투 펀치가 워낙 막강했다. 전체적인 팀 전력을 봐도 레이커스 쪽으로 기울었다. 동부 콘퍼런스 5번 시드 마이애미는 파이널 진출까지 한 것만으로도 박수 받을 일로 메겨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파이널은 3승 2패로 레이커스의 근소한 우위다. 레이커스는 3차전에서 부상으로 뱀 아데바요, 고란 드라기치가 빠진 마이애미에게 졌다. 5차전엔 르브론이 40득점을 폭발하고도 패했다.

여전히 유리한 건 레이커스지만 여유가 없어졌다. 특히 5차전에서 데이비스가 다치며 변수가 발생했다.

데이비스는 이날 1쿼터 막판 오른쪽 발뒤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레이커스는 데이비스가 나간 1쿼터 후반, 2쿼터 초반 수비가 크게 흔들리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데이비스의 부상은 덴버 너게츠와 맞붙은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때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오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열리는 파이널 6차전엔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1일 "데이비스가 파이널 6차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파이널 5차전 도중 부상으로 잠시 코트를 떠나는 데이비스.
선수 본인도 6차전 출전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5차전이 끝나고 데이비스는 "6차전에 뛸 수 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경기에 뛰더라도 100% 몸 상태가 아니라면 레이커스에겐 악재다. 지난 5차전에도 데이비스는 4쿼터 중반부터 다리를 절뚝이는 등 정상적인 몸이 아니었다. 결국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마이애미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데이비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8.2득점 9.5리바운드 3.5어시스트 1.4블록슛 1.3스틸 기록 중이다. 공격에서 더블팀을 이끌어내고 전포지션에 걸쳐 수비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기록지에서 드러나는 것 이상의 존재감이 있다.

레이커스에게 파이널 6차전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다. 이 경기에도 지면 파이널 전적은 3승 3패 동률이지만 시리즈 흐름은 마이애미에게 내주게 된다. 데이비스의 몸 상태에 레이커스의 이번 시즌 운명이 좌우된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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