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은 한국인 최초 UFC 챔피언이 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준비는 끝났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며 자신감을 보인 정찬성(33, 코리안좀비MMA)이 커리어 분수령이 될 일전을 치른다.

정찬성은 오는 18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아일랜드(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80에서 페더급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29, 미국)와 맞붙는다. 이 대회 메인이벤트.

지난 9일 아부다비로 출국한 정찬성은 '커넥티비티'와 서면 인터뷰에서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했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정찬성뿐 아니라 한국 미들급 대표 강자 박준용(29,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도 언더 카드에 이름을 올린 UFC 파이트 나이트 180은 오는 18일 새벽 5시부터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한다.

▲ 조니 케이스와 정찬성, 에디 차, 바비 모펫(왼쪽부터)
정찬성 목표는 뚜렷하다. UFC 페더급 타이틀이다.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프랭키 에드가를 잡은 뒤 "아이 원트 볼카노프스키(I want Volkanovski)"를 외쳤다. 챔피언 도전권을 달라는 얘기였다.

오르테가를 이기면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한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못박았다. 오롯이 경기에만 집중하면 된다.

"(타이틀전이 걸린 부담 탓에) 압박이 심하지 않냐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별 다를 건 없다. 다른 경기와 똑같다"면서 "정말 누구보다 이번 경기 승리가 간절하다. 이번에도 케이지 위에서 온 신경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는 ‘코좀’도 비껴가지 못했다. 예전처럼 미국에서 훈련이 어려웠다. 이 탓에 훈련 캠프를 한국에 차렸다. 에디 차 코치와 함께 바비 모펫, 조니 케이스를 스파링 파트너로 불렀다.

국내에서 이뤄진 훈련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찬성은 "모두가 나만 집중하고 관리하는 캠프였다. 미국에서 훈련보다 더 좋았다”며 웃었다.

"에디 차 코치님이 몸담은 미국 격투기 팀엔 일류 파이터가 즐비하다. (경기에 앞서) 어떻게 훈련하고 휴식을 취하며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그런 노하우가 상당하다. 그간 몰랐던 정보를 물어볼 기회가 많아서 참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에서 특히 중점을 둔 포인트는 없었다. 다만 코로나19로 일상에서 동선이 협소해져 훈련 시간이 상대적으로 늘어났는데 이를 온전히 운동만 하면서 보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었다고 귀띔했다.

“코로나19 탓에 많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잖나. (그래선지) 오르테가의 작은 습관 하나 하나까지 (모두 파악하고) 준비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 시간이 많았다."

"코치님이 첫날 짠 운동 스케줄을 한달 반 동안 단 한 타임도 어기지 않고 소화했다. 이런 경우는 흔치 않다"고 힘줘 말했다.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겠지만 (그럼에도) 한결같이 정찬성이라는 파이터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뿐이다. 멋진 경기 하기 위해 항상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감사와 포부를 두루 담은 인사를 건넸다.

UFC 파이트 나이트 180은 정찬성뿐 아니라 '아이언 터틀' 박준용도 언더 카드에 출전한다. 두 한국인 파이터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8일 새벽 5시부터 스포티비 나우에서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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