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온라인 콘서트로 전 세계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지난 10일과 11일 서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콘서트 'BTS 맵 오브 더 솔 원'은 전 세계 191개 국가 및 지역에서 총 99만 3000명이 관람했다. 지난 6월 전 세계 107개 국가 및 지역에서 75만 명 이상이 시청한 '방방콘 더 라이브'보다 84개 국가 및 지역, 시청자수 24만 명 이상이 늘었다.

방탄소년단은 양일간 150분가량 펼쳐진 콘서트 무대에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 수록곡들을 최초 공개했다. 또한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른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 무대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23곡을 열창했다. 

당초 이번 콘서트는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만 펼쳐졌다. 방탄소년단은 오프라인 콘서트를 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더욱더 심혈을 기울여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 최첨단 기술과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관객들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듣고, 얼굴을 볼 수 있는 '아미 온 에어'를 도입하고, 세계 최초로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에 4K/HD 멀티뷰를 동시 적용함으로써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온라인 콘서트를 완성했다.

▲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다양한 세트리스트에,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를 최상의 퀄리티로 선사하기 위해 4개의 대형 무대를 만들었다. 관객들은 이를 초고화질 4K와 6개 고화질 HD 멀티뷰 화면 중에서 보고 싶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감상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더 많은 팬들이 이번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라이브 스트리밍뿐만 아니라 딜레이 스트리밍(전일 공연 재방송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했다. 일본에서는 극장에서 라이브 뷰잉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시청 환경을 마련했다. 

'원'이라는 제목처럼 방탄소년단은 단 한 번뿐인 온라인 에디션 공연을 선보였다. 웅장한 성벽이 열리며 마칭 밴드가 나오는 오프닝부터 '인트로: 페르소나'에 나타난 거대한 RM의 모습, 진의 '문' 무대를 더욱 환상적으로 보이게 한 행성, 마지막 앙코르 곡인 '위 아 불렛프루프: 디 이터널' 속 아미의 모습이 담긴 큐브 등은 모두 AR 기술로 구현됐다. XR은 'DNA', '쩔어'의 우주와 엘리베이터, '노 모어 드림'의 총알 등으로 구현됐다. 

이외에도 곡의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꾸민 학교와 레이저, 회전목마, 자동차, LED 우산 등 다양한 무대 세트가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두 번째 온라인 공연인 이번 콘서트에서 멤버들은 "'맵 오브 더 솔' 앨범과 공연에 데뷔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7년이라는 시간과 여러 고민, 멤버 개개인의 곡과 진솔한 이야기를 녹이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은 데뷔 후 7년을 돌아보며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맵 오브 더 솔:7' 수록곡을 중심으로, 꿈을 갖고 세상에 처음으로 나온 데뷔곡 '노 모어 드림'과 더 넓은 세상에서 노래할 수 있게 해 준 'DNA', 전 세계 돌풍을 일으킨 최신곡 '다이너마이트'를 선곡해 무대 위에서 지난 7년의 행보를 서사로 풀어냈다.

온라인 생중계 방식이었지만 방탄소년단은 팬들의 목소리와 얼굴을 보며 공연하는 '아미 온 에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대형 LED 스크린 화면에 팬들의 얼굴이 보이고, '떼창'과 응원 소리가 무대에 들렸으며, AR 연출 등 기술과 감성이 조화를 이뤄 팬들과 방탄소년단 사이에 첨단의 소통이 완성됐다. 방탄소년단과 전 세계 팬들이 마치 한 공간에 있는 듯한 생생한 분위기가 펼쳐진 것.

▲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이렇게 화면으로나마 볼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오랜만에 목소리를 들으니까 힘이 난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소리"라며 감격했다. "앙코르곡만큼은 아미를 위한 곡을 들려 드리고 싶었다"고 말한 멤버들은 첫날과 둘째 날의 앙코르곡을 달리 구성했다. 첫날에는 '버터플라이'와 '런'을 불렀고, 둘째 날에는 '봄날'과 '아이돌'을 열창했다.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멤버들은 "수만 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공연이었다. 저희의 첫 행진은 7명의 소년들이 모여 작은 꿈에서부터 시작했다"며 "서로 다른 색깔의 수많은 깃발을 휘날리면서, 서로 다른 언어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노래하면서 영원히 함께 행진할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단 7명이 아니라 너, 그리고 나, 또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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