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매체에서 올 시즌 토론토의 MVP로 거론되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승부수를 걸었던 시점인 2015년 데이비드 프라이스(35·LA 다저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확실한 에이스가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비록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소 기복이 있었으나 정규시즌에서의 활약은 확실했다. 당시 프라이스는 트레이드 이후 11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몫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프라이스는 2016년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보스턴으로 떠났다. 그후 토론토의 에이스 계보도 끊겼다. 몇몇 선수들이 산발적으로 활약하기는 했지만 ‘에이스’ 칭호를 붙일 만한 선수는 없었다. 

그런 토론토는 지난 오프시즌에서 류현진에 4년 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끊인 에이스 계보를 잇고, 젊은 팀을 이끌 선발진의 든든한 앵커가 되어 달라는 의미가 있었다. 투자는 적중했고 류현진은 보답했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12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팀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나간 12경기에서 9승을 쓸어담았고, 이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원동력이 됐다.

비록 포스트시즌(탬파베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는 부진했고, 이 때문에 류현진과 원투펀치를 이룰 확실한 선발투수의 추가 보강이 거론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부진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그가 올 시즌 팀 최우수선수(MVP)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캐나다 교육 매체인 ‘더 살라탄’의 스포츠 칼럼니스트 에단 다이아멘데스 또한 11일(한국시간) 류현진을 팀 MVP로 선정했다. 다이아멘데스는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2015년 시즌 뒤 팀을 떠난 후, 처음으로 토론토에 진정한 에이스가 떠올랐다”면서 “한국 출신인 류현진은 시즌 67이닝을 던지며 5승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69로 좋았고 72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는 부진했으나 류현진은 매 경기 마운드에 오를 때 퀄리티스타트를 기대할 수 있는, 토론토가 의지할 만한 선수로 보인다”고 다음 시즌 활약도 기대했다.

한편 야수 쪽에서는 올 시즌 깜짝 활약을 선보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MVP로 뽑혔다. 다이아멘데스는 아메리칸리그 MVP 출신인 무키 베츠(LA 다저스) 못지않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팀의 샛별이라고 호평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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