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2020 하나은행컵이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축구 대표팀 이동경이 슛을 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양, 이성필 기자]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 A대표팀이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스페셜매치 2차전에서 후반에만 3골을 터뜨린 필드플레이어들의 활약과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 쇼를 앞세워 김학범 감독이 지휘한 올림픽 대표팀을 3-0으로 이겼다.

0-0으로 맞선 후반 9분 이동경의 선제골과 43분 이주영과 후반 추가 시간 이영재의 연속 골이 벤투 감독에게 승리를 안겼다.

이날 양팀은 선발 명단을 대거 바꿨다. 벤투 감독은 4-5-1 포메이션으로 최전방에 이정협을 배치하고 공격 2선엔 이동준과 이동경 김인성, 그리고 중원을 손준호와 주세종으로 꾸렸다.

김학범 감독은 1차전 동점골 주인공인 송민규를 벤치에 두고 최전방 조규성을 필두로 조영욱 정승원 김대원으로 2선을 꾸렸다. 미드필더와 수비에서도 맹성웅 한찬희 김진야 이유현 이상민 김태현 등 1차전에 출전하지 않거나 교체 출전했던 선수들이 대거 기회를 얻었다.

전반은 벤투 감독의 투볼란치 전술이 맞아 떨어졌다. 손준호와 주세종의 강한 압박이 올림픽 대표팀의 패스 게임을 무력화 했다. A대표팀의 전반전 점유율은 무려 63%에 달했다.

전반 33분 A대표팀이 얻은 프리킥에서 권경원의 헤딩 슛이 크로스 바를 맞고 나왔다.

올림픽 대표팀은 전반 23분 이유현이 날카로운 왼발 슛을 날렸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 축구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2020 하나은행컵이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올림픽 대표팀 조영욱이 드리블 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선제 골은 A대표팀이 만들었다.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이동준이 단독 돌파로 페널티 지역까지 접근했고 골키퍼가 대쉬하자 홀로 있던 이동준에게 패스했다. 이동경이 침착하게 왼발로 받아넣어 첫 골을 터뜨렸다. '월반'한 두 선수가 합작한 골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후반 20분 1차전 영웅 송민규를 투입해 동점을 노렸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후반 21분 코너킥에서 오세훈의 헤딩슛이 터졌으나 조현우가 다시 막아 냈다. 후반 40분 오세훈의 왼발 강슛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분 뒤 김대원의 회심의 오른발 슛마저 조현우에게 막혔다.

올림픽 대표팀의 맹공을 막아 낸 A대표팀은 후반 정규 시간 3분여를 남겨 두고 이주용의 추가골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올림픽 대표팀 골키퍼 한창기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이어 2분 뒤 이영재가 왼발 로빙슛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A대표팀은 1·2차전 합계 4-2 승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다.

스포티비뉴스=고양,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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