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천75명의 관중이 A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의 경기를 관전했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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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양, 이성필 기자] 2천75명의 관중이 국가대표 스페셜 매치를 즐겼다.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A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의 스페셜 매치는 유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전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하면서 스포츠 경기의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2단계는 무관중 경기, 3단계는 개최 불가라는 점에서 정말 의미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주관의 축구대표팀 경기는 올해 제대로 치러지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관중이 들어와 경기를 관전한 것이다.

정부의 단계 완화에 축구협회는 빠르게 움직여 3천 명의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동측(E석) 관중석에만 수용했다. 1층 5만 원, 2층 3만 원이었다.

유니폼을 입고 온 관중부터 회사에서 퇴근하고 빨리 경기장에 온 관중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아시아 축구연맹(AFC)의 코로나19 시대 대응 규정에 따라 신상을 확인하고 발열 체크, 모바일 입장권 확인 후 관중석에 착석했다. 재입장은 불가했다.

전광판에는 함성 대신 손뼉을 쳐달라는 문구가 나왔고 선수들의 멋있는 경기에는 자동으로 화답했다. 후반 10분 이동경의 골이 터지자 다시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함성을 지르면 아무리 마스크를 썼어도 주변 관중에게 비말이 튈 우려가 있어 손뼉 응원으로 대응했다.

물론 골과 유사한 장면이 나오면 자동적으로 함성이 나왔다. 평소 습관을 제어하기는 쉽지 않은 일, 그래도 녹음해 퍼진 응원보다는 훨씬 괜찮았다. 

워낙 급하게 전환된 유관중 입장이었지만, 2천75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관중의 소중함을 안 시대에 선수들은 치열하게 싸웠고 경기 후 관중석에 인사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양,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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