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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사로 잡은 이동준-이동경-원두재, 김학범 감독 머릿속 복잡하겠네

네이버구독_201006 이성필 기자 elephant37@spotvnews.co.kr 2020년 10월 13일 화요일

▲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의 활약은 벤투와 김학범 감독 모두에게는 일단 흐뭇한 일이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양, 이성필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으로 향하는 과정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을 얼마나 선발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가 간 A매치가 중단되면서 급하게 구성된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셜 매치 2연전이 끝났다. 싱겁게, 긴장감 떨어진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박진감 넘치는 180분을 팬들에게 보여줬다.

지난 9일 열린 경기는 2-2 무승부, 12일 2차전은 3-0 형님들의 완승이었다. 180도 달라진 내용은 아우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전방 압박과 속도를 앞세웠던 아우들을 형님들은 기민함과 일관된 빌드업으로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흥미로운 점은 올 1월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 주역으로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가져온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이동경, 원두재(이상 울산 현대)가 A대표팀 소속으로 뛰었다는 점이다.

이들이 A대표팀에 합류해 뛰기까지는 난관 그 자체였다. 벤투 감독은 올림픽의 중요성을 서서히 알아가고 있지만, 연령별 대표팀의 최상위 팀 수장으로 선수들을 마음껏 활용해야 한다는 유럽식 가치관을 버리지는 못했다.

반대로 김 감독은 올림픽의 1년 연기로 기존 구성했던 선수들의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들 3명에 대한 소유권을 강력하게 주장했고 축구협회 내부에서는 진통 끝에 어렵게 조율해 팀을 구성했다.

2경기에서 이동준, 이동경은 속도감에 기술까지 겸비해 공격을 창조했다. 2차전에서 이동준의 도움에 이동경의 골까지 터지는 완성도도 있었다. 원두재는 1차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나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벤투 감독은 "기회 되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할 것이다. 23세 선수들은 3명 중 2명만 나왔는데 이동준은 첫 경기에서도 본인이 가진 움직이나 스피드가 더해졌고 (2차전에서도) 좋은 모습이었다. 이동경은 본인이 더 뛰기 편한 포지션에 기용됐는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원두재까지 포함해 이번 소집에 만족한다. 세 명의 활약에 만족한다"라며 지속 발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물론 이동준, 이동경이 뛰는 포지션의 경우 해외파가 가득하다. 특히 유럽에서 뛰는 선수로만 구성 가능하다. 물론 벤투 입장에서는 보험을 준비해놓을 필요도 있다. 이들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

원두재도 마찬가지다. 울산 현대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는 원두재는 '제2의 기성용'으로 불린다. 2연전 동안에는 손준호(전북 현대)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지만, 원두재의 재발탁 기용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일이다.

김 감독은 경쟁을 강조했지만, 이들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 그는 "아직 (최종 명단 확정까지) 시간이 남았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관찰하고 교육할 것이다. 끝날 때까지 경쟁이다. 누구도 올림픽 본선에 간다는 보장이 없다. 계속해서 경쟁해야 한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건 좋은 현상이다"라며 그동안 활용했던 선수들을 기회가 되면 모두 호출해 점검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만약 벤투 감독이 이들을 지속해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그렇지 않아도 선수들을 더 보면서 점검하고 싶은 김 감독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 축구협회 입장에서는 또 교통정리가 필요한 셈이다.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벤투 감독에게 (병역 혜택이 있는) 올림픽의 중요성을 지속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을 폭넓게 활용하려는 벤투 감독의 의지를 모르지 않아 여러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 감독도 마찬가지다. 접점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양,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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