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여자 실업 핸드볼 신인 드래프트가 12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렸다. ⓒ 광장동, 송승민 영상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장동, 박대현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정신여고 라이트백 최현주는 2021 여자 실업 핸드볼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호명되자 눈물을 글썽였다.

울먹거렸다. "지금까지 묵묵히 뒷바라지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쉬 말을 잇지 못했다.

스크린에 누군가 보였다. 진행자가 "부모님 아니시냐. 부모님도 한말씀 부탁드린다"고 권유하자 쑥스러운 듯 손사래 쳤다.

마음을 추스른 최현주는 "뽑아주신 서울시청에 정말 감사드린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 서울시청 파이팅"을 외치며 인상 깊은 지명 소감을 끝맺었다.

1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2021 여자 실업 핸드볼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이번 드래프트는 코로나19 여파로 8개 구단 감독, 관계자만 참석했다. 선수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지명 순서 추첨부터 '쫄깃'했다. 지난해 성적 역순으로 확률이 배분됐는데 5위 팀 경남개발공사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는 기쁨을 누렸다.

탄식과 탄성이 동시에 흘렀다. 지난 시즌 상위 3개 팀이 2~4순위 지명권을 휩쓸었다.

SK 슈가글라이더즈(1위) 부산시설공단(2위) 삼척시청(3위)이 차례로 웃었다.

해당 구단 관계자석에서 환호가, 아직 추첨공을 받지 못한 팀 쪽에선 짧은 탄식이 터졌다.

전체 1순위 영광은 한국체대 피봇 김소라가 차지했다. 김소라는 2016년 U-18 세계선수권대회와 2018년 U-20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맹활약한 센터 라인 재능. 두 대회 모두 한국의 3위 입상에 힘을 보탰다.

김소라는 "지명해 주신 경남개발공사에 정말 감사드린다. 항상 성실히 훈련에 임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차분히 소감을 밝혔다.

2순위 역시 한국체대 선수가 호명됐다. 골키퍼 김수연이 SK 선택을 받았다.

▲ '중고 신인' 김다영은 전체 3순위로 부산시설공단 부름을 받았다. ⓒ 광장동, 송승민 영상 기자
지난해 유럽 무대에 진출한 류은희(30, 파리92) 공백을 실감한 부산시설공단은 센터백 김다영을 선발했다. 한국체대를 졸업한 뒤 지난 시즌 일본 무대에서 뛴 그는 실업 경험을 쌓아 즉시 전력감으로 꼽힌다.

"또래에 비해 한국 리그에 늦게 데뷔하지만 그만큼 한발 더 뛰는 선수가 되겠다"며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2020년 협회장배 전국 중고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여고부 최우수선수에 오른 피봇 박은수(황지정보산업고)가 4순위로 삼척시청 부름을 받았다.

이밖에도 골키퍼 이가은(경남체고) 레프트백 이슬기(조대여고) 센터백 이원정(의정부여고)이 1라운드에 이름을 올렸다.

지원자 26명 가운데 총 20명이 지명을 받았다. 한국 여자 핸드볼 미래를 짊어질 스무 명의 샛별은 다음 달 27일 개막하는 2020-21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첫선을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광장동, 박대현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