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냅은 13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대중지 '더 선'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 글 목적은 단순하다. 올해 스퍼스가 진지한 우승후보(serious title challengers)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작성한 칼럼"이라면서 "이게 그리 멍청한 소리로 들리는가. 분명한 건 (이번 시즌은) 지난해 리버풀처럼 독주하는 팀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우승컵을 향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거라는 점"이라고 적었다.
"가레스 베일이 합류하면서 기존 해리 케인, 손흥민과 강력한 스리톱이 (북런던에) 탄생했다. 지난 5일 6-1로 대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도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맨유가 얼마나 못했는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해당 경기를) 접근했지만 난 아니다. 올해 토트넘이 '정말 잘 뛰는 팀이구나'를 알아차렸다. 물론 우승 확률은 리버풀, 맨시티가 더 높겠지만 (토트넘 역시) 대권 후보로 꼽기에 손색없다"고 덧붙였다.
레드냅은 전날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상당히 큰 반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에서 알찬 보강으로 전력을 크게 살찌운 건 맞지만 아직은 '진지한' 우승후보로 분류하기엔 토트넘은 2퍼센트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당사자도 인정했다. 아르센 벵거, 알렉스 퍼거슨에 이어 PL 역대 3번째로 많은 경기를 지휘한 이 백전노장 감독은 스퍼스에도 약점이 있다는 사실에 수긍했다. 그러나 자기 주장을 철회하진 않았다.
"맞다. 토트넘은 아직 부족한 면이 많은 팀일 수 있다. 그러나 이적시장 동안 로스터 깊이를 몰라보게 향상시켰다. 예기치 못한 부상이 나와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양과 질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현재 (20개 구단) 상황을 두루 살펴보라. 토트넘 정도 스쿼드를 지닌 팀이 호성적을 못 내는 건 이상한 일이다. 그 '이상한 일'은 확률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