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퍼스 대망론'을 꺼내든 해리 레드냅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08년부터 4년간 토트넘 홋스퍼를 지휘한 해리 레드냅(73)은 요즘 부쩍 '스퍼스 대망론'을 강조한다. "올 시즌 토트넘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다툴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한다. 반대 의견에도 꿈쩍없다.

레드냅은 13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대중지 '더 선'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 글 목적은 단순하다. 올해 스퍼스가 진지한 우승후보(serious title challengers)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작성한 칼럼"이라면서 "이게 그리 멍청한 소리로 들리는가. 분명한 건 (이번 시즌은) 지난해 리버풀처럼 독주하는 팀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우승컵을 향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거라는 점"이라고 적었다.

"가레스 베일이 합류하면서 기존 해리 케인, 손흥민과 강력한 스리톱이 (북런던에) 탄생했다. 지난 5일 6-1로 대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도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맨유가 얼마나 못했는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해당 경기를) 접근했지만 난 아니다. 올해 토트넘이 '정말 잘 뛰는 팀이구나'를 알아차렸다. 물론 우승 확률은 리버풀, 맨시티가 더 높겠지만 (토트넘 역시) 대권 후보로 꼽기에 손색없다"고 덧붙였다.

레드냅은 전날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상당히 큰 반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에서 알찬 보강으로 전력을 크게 살찌운 건 맞지만 아직은 '진지한' 우승후보로 분류하기엔 토트넘은 2퍼센트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당사자도 인정했다. 아르센 벵거, 알렉스 퍼거슨에 이어 PL 역대 3번째로 많은 경기를 지휘한 이 백전노장 감독은 스퍼스에도 약점이 있다는 사실에 수긍했다. 그러나 자기 주장을 철회하진 않았다.

"맞다. 토트넘은 아직 부족한 면이 많은 팀일 수 있다. 그러나 이적시장 동안 로스터 깊이를 몰라보게 향상시켰다. 예기치 못한 부상이 나와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양과 질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현재 (20개 구단) 상황을 두루 살펴보라. 토트넘 정도 스쿼드를 지닌 팀이 호성적을 못 내는 건 이상한 일이다. 그 '이상한 일'은 확률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