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1, 2위를 동시 석권하는 대기록을 썼다.

12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피처링한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으로 10월 17일자 핫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글로벌 메가 히트곡이 된 '다이너마이트'로 2위를 지키며 한국 대중음악사를 또 한 번 바꿔놨다. 

'새비지 러브'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가 만든 '랙스드'에 제이슨 데룰로가 보컬을 맡은 곡. 방탄소년단이 랩, 보컬을 새롭게 더해 영어 가사는 물론, 한국어 가사까지 소화하며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인기를 얻었다. 

빌보드는 통상 리믹스 버전을 단일 곡으로 집계하지만, 이번에는 방탄소년단의 1위 기여도를 인정받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새비지 러브'는 지난주 핫100에서 8위에 올랐지만 방탄소년단 리믹스 버전의 인기로 핫100 1위를 탈환, 방탄소년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방탄소년단이 피처링한 리믹스 버전은 집계 기간 동안 총 1600만 회 스트리밍 됐고, 7만 6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피처링으로 다운로드 횟수가 지난주보다 814% 증가해 방탄소년단 파워가 곧 핫100 1위를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빌보드는 "'새비지 러브' 음원 판매량은 대부분 방탄소년단 리믹스 버전에 힘입었고, 전체 스트리밍량은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버전과 참여하지 않은 버전이 비슷하게 나뉘었다"며 "집계 기간 이 곡의 소비량은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버전 쪽에 기울어 있으므로, 방탄소년단도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다이너마이트'는 '새비지 러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발매 두 달째에 접어드는 '다이너마이트'는 꾸준한 인기로 7주째 '핫 100'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1위 3회, 2위 4회로 롱런을 이어가며 글로벌 메가히트곡의 위용을 과시했다. 

빌보드 핫100 최신 차트에서 나란히 1, 2위를 기록한 것은 2009년 6, 7월 4주간 '붐붐파우'와 '아 갓어 필링'으로 1, 2위를 휩쓴 블랙아이드피스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또한 빌보드 차트를 통틀어도 5번째 대기록이다. 두 팀 이외에 '핫 100' 1, 2위에 나란히 오른 듀오 혹은 그룹은 비틀지, 비지스, 아웃캐스트 뿐이다. 

방탄소년단은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에 오른 것에 이어 피처링으로도 연이어 정상을 밟았다. 한국어 가사가 담긴 곡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 정상을 차지한 것은 '새비지 러브'가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곡뿐만 아니라 미국 가수의 협업으로도 핫100에서 대기록을 세우며 미국 대중음악의 메인 스트림에 안착했음을 거듭 증명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지민의 생일까지 '겹경사'를 누렸다. 지민은 빌보드 핫100 1, 2위 동시 정복 소식이 발표된 날 한국시간으로 26번째 생일을 맞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민의 생일에 빌보드 대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하면서 특별한 날을 두 배로 축하받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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